"오프라인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유통업 100조원, 배달시장 10조원, 명품시장 9조3천억원, 취업시장 1조8천억원 등 총 200조원 오프라인 시장이 있습니다. 아직도 티몬이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합니다."

국내 소셜쇼핑 업체 1호이자 1위 기업으로 꼽힌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최근 주춤했다. 올 5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재무제표가 공개돼, 지속가능한 회사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배송 상품 비중이 늘며,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차이점을 찾기 어려워졌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업체가 버틴 오픈마켓과 경쟁하는 구도로 비쳤다. 오프라인의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초기 취지가 무색해진 것은 물론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는 '티몬은 성장하는 서비스'라며 티몬의 오늘을 그래프로 소개했다. "제게 의미있는 숫자는 가입자당 월 순매출이 늘고 있는 이 그래프입니다. 가입자 한 명이 월 평균 티몬에서 돈을 얼마나 썼는지에 대한 지표인데 2011년 1월 한 가입자가 티몬 순매출에 6500원을 이바지했는데 2012년 8월 1만3천원을 보였습니다. 최근 가입한 고객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티몬에 더 많은 이바지를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7월 가입한 회원을 보자. 티몬은 이때 가입한 회원을 모아 매달 결제하는 금액을 살폈다. 가입하고 첫달, 평균 1800원을 결제했는데 1년이 지나고 2012년 8월 1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신현성 대표는 이 금액을 연결한 선이 꺾이면 실패한 서비스이지만, 티몬은 직선으로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티몬은 회원이 분기마다 70~80만명씩 느는 추세다. 전체 회원중 75%가 구매자로, 서비스 초기 57~58%였던 것과 비교해도 구매전환율이 높다.


▲선이 길수록 가입한 지 오래된 회원 그룹을 나타낸다. 신현성 대표는 최근 가입한 회원 그룹의 누적 구매액이 가파르게 상승한다고 말했다.


티몬은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2조원으로 추산하고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중 40%는 티몬이 차지한다고 신현성 대표는 말했다. 티몬이 파악한 국내 소셜커머스 이용자는 1200만명으로, 한 사람당 2만7천원 가량 결제한다. 신현성 대표는 "앞으로 이 수치는 소셜커머스 이용자 3천만명, 1인당 구매금액 4만원,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에서 보면 소셜쇼핑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식당이나 미용실과 같은 지역 상점 서비스에서 배송, 여행, 영화, 공연 등으로 상품군을 늘리니 말이다. 덕분에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과 도드라지던 특성은 찾기 어려워졌다. 이제 소셜커머스 대신 오픈마켓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에 있는 모든 산업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파급력 있는 온라인 유통 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스토어(배송상품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오픈마켓과 홈쇼핑 사이에서 시작해 양쪽에서 파이를 가져왔어요. 쿠팡과 위메프, 그루폰과 경쟁하지만, 로열티 서비스, 배달, POS 업체, 우리보다 더 영세한 벤처도 경쟁자입니다. 지역 상권에서는, 제가 사장이라면 파스타를 만들 줄만 알면, 배달과 예약, 식재료 유통, 마케팅, 결제 등은 티몬에 맡기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게 지역 서비스에 대한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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