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하나면 서명 하나 받으려고 서류뭉치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어도비시스템즈가 출시한 '어도비 애크로뱃11' 얘기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PDF 문서 편집 소프트웨어 어도비 애크로뱃11을 10월16일 발표했다. '어도비 애크로뱃X'이 출시되고 2년 만에 선보인 새 제품이다.

어도비 애크로뱃11은 ▲PDF 파일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워드, 엑셀뿐 아니라, 파워포인트에서 바로 불러오고 PDF로 저장하기 ▲여러 PDF 파일을 하나의 PDF 포트폴리오로 결합 ▲PDF 레이아웃을 유지한 상태에서 텍스트 편집과 사진, 표 삽입과 편집 ▲전자서명, 전자결재 기능인 '에코사인'을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 ▲윈도우8 지원 등의 기능을 갖췄다.

어도비는 애크로뱃11의 에코사인이 두꺼운 서류 가방을 내려놓는 역할을 할 것으로 소개했다. 보험회사와 같이 서류에 서명을 받아야 하는 곳이라면, 이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태블릿PC에 '어도비 리더'를 깔아 PDF 계약서를 고객에게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태블릿PC에 대고 서명을 받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정기수 한국어도비 마케팅 이사는 "문서에 승인을 하거나 동의하는 표시를 하는 방법으로 서명·날인하는데 이때, 누구나 복사해 쓰거나 위조한다는 위험이 있다"라며 "에코사인은 사인이 복제되거나 도용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PC에 애크로뱃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태블릿PC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 쓰는 방법이 있다. 앱스토어에서 '어도비 리더' 무료 앱을 깔아 전자결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어도비 리더는 애크로뱃11 출시와 함께 전자서명 기능이 추가됐다.

마지막으로, 태블릿PC에 유료 애크로뱃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태블릿PC와 PC 환경이 같은 윈도우8에서 가능하다. 어도비는 윈도우8을 지원하며, 어도비 애크로뱃11에 터치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어도비 애크로뱃11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연동해 쓸 수 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PC-태블릿간 제작물을 쉽게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아직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어도비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한글화 작업은 내년 중 완료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어도비 애크로뱃11은, 프로 제품 53만8396원(세금 별도), 스탠다드 제품이 35만8531원(세금 별도)에 출시됐으며, 어도비 공인 리셀러어도비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다. 구매 전 체험을 원하는 이용자는 30일 시험판을 이용하면 된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