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앱스토어, 기대해도 되겠니?

발행일 2012-10-24 15:33:11
네이버 앱스토어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를 끌어올 수 있을까. 네이버 앱스토어를 두고 수지타산을 맞춰보자.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가 선택할 앱 장터는 다양하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페이스북 앱센터, 삼성앱스, 티스토어 등이 국내외에서 운영되는 앱 장터다. KT 올레마켓과 LG유플러스 앱마켓도 있고, 각종 앱 포털도 있다. 여기에 네이버 앱스토어도 2012년 6월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다룬다. iOS앱은 제3자 마켓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 정책상 애플 앱스토어로 연결만 되고, 안드로이드 앱은 구입부터 설치, 앱 내부 결제까지 가능하다. 현재는 무료 앱만 유통하는데 오는 11월 유료 앱 결제와 앱내부결제를 지원하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티스토어, 페이스북 앱센터 등이 갖춘 기본 기능을 네이버 앱스토어도 갖추게 된다.



이중 네이버 앱스토어는 국내 이용자를 공략하려는 국내 개발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 점은 NHN에서 꼽은 네이버 앱스토어 특징 중 하나다. 김준영 NHN 앱스토어서비스 팀장은 네이버 앱스토어 개발자 간담회에서 "사용자가 앱을 많이 찾는데 이것을 적절하게 만족시켜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실제 국내 개발사는 그 많은 앱을 개발하고서도 노출 채널이 없어 사장"됐다라고 말했다. 앱을 찾는 이용자와 개발한 앱을 노출하려는 국내 개발사를 연결하는 게 네이버가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NHN은 "국산 앱만 따로 목록을 만들어주는 곳은 없으며, 국내와 해외 앱을 섞어 대작이거나 매출이 높은 앱을 중심으로 추천하는데 네이버 앱스토어는 시기에 맞춰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앱을 노출하고 있으며 해외 앱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 이용자 공략은 네이버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김주관 NHN 포털개발센터장은 "하루 앱 관련 검색 쿼리가 1천만이 넘고, PC가 600만 이상, 모바일이 400만 이상 매일 유입된다"라며 "개발자는 앱을 알려주고 싶고, NHN은 검색이 잘 되게 하는 니즈가 만나 윈윈하는 모델이 네이버 앱스토어"라고 10월17일 개발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하루 1천만 쿼리면, 어느 정도 규모일까. NHN은 "수치를 공개한 10월17일 개발자 간단회 이후로도 수치(1천만 쿼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앱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QC(검색횟수) 비중은 모바일과 PC를 포함한 전체 QC의 약 10% 내외"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용자에게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10번 중 1번은 모바일 앱 관련 정보를 포함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용 행태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네이버가 이 욕구를 채워줘야 한단 판단을 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기에서 네이버 앱스토어의 출발이 검색 서비스 강화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네이버에서 해당 앱이 검색됐을 때, 검색 결과에 앱 내려받기 또는 앱에 대한 정보를 바로 보여줄 거란 뜻이기도 하다. 검색 결과를 미리 준비해둔 정답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콘텐츠 검색과도 이어진다. 그 점에서 네이버 앱스토어는 네이버 검색 결과 첫 페이지, 혹은 상단에 노출하겠다는 점을 NHN이 등록한 앱 개발사에 약속하는 셈이다.



NHN도 이 점을 네이버 앱스토어 개발자 간담회에서 강조했다. NHN은 ▲통합검색에서 앱스토어로 이동하게 하고 ▲검색 결과에 앱 설치 단추를 바로 노출하고 ▲우수 앱은 모바일 웹 첫 화면 하단과 모바일 N스토어 메인, 모바일웹 통합검색 결과에 보인다고 밝혔다. PC웹 메인에는 스마트폰 게임 순위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앱을 노출할 계획도 있다.

그 덕분에 앱 개발사는 네이버 첫 화면과 검색 결과에 노출되려고 광고와 홍보·마케팅을 할 수고를 덜게 된다. 네이버가 추천하는 우수앱에 선정되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는 줄 수 없는, 네이버 첫 화면 노출이란 이점을 공짜로 누릴 수 있다. NHN의 말대로 국내 이용자를 공략하려는 개발사에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올 대목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광고하는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 중 NHN재팬이 만들고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외에는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다.



그 대신 NHN은 유료 결제의 수익을 다른 앱 장터보다 적게 가져가기로 했다. 개발사가 가져가는 몫은 70%로 다른 앱 장터와 비슷한데, 이용자에게 10%를 마일리지로 돌려주기로 했다. 수익을 7:2:1로 나누고, 2013년 6월까지는 8:1:1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앱 내부 결제의 경우 결제 솔루션도 네이버 것을 쓰라고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NHN이 외부 개발사를 끌어오기 위한 방책을 마련했지만, 개발사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게 하나 있다. 구글이 해외 저작권자에게 받는 비판과 비슷한데, 바로 유료 앱을 무료로 설치하는 방법이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서 공유되고, 이게 검색 결과에 보인다는 점이다.

네이버 앱스토어 개발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불법 apk 파일이 유통되는 것에 대한 대응과 스케줄을 말해달라"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밖에도 네이버 앱스토어에 등록될 앱 중 메모, 사진, 모바일 메신저, 커뮤니티, SNS, 전자책, 음악, VOD 등이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와 겹치는데도 네이버 메인에 소개해줄지도 의문이다.

이에 관해 NHN은 "네이버의 모바일 앱은 네이버 앱스토어 추천 리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내부에서 역차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 네이버앱스토어는 '네이버'가 아닌 이용자와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앱스토어 개발자센터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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