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CEO "자체 게임콘솔 제작 중"

발행일 2012-12-10 15:12:06
미국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게임용 하드웨어 콘솔을 직접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이 있다. '스팀박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소문만 무성할 상상 속의 제품일 뿐이었다. 아무도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밸브가 실제로 게임 콘솔을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밸브 CEO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게이브 뉴웰 밸브 CEO 겸 창업자가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와 인터뷰를 통해 "밸브의 하드웨어는 '턴키' 솔루션을 거실에 두고 싶어하는 사용자를 위해 매우 통제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밸브의 게임 콘솔 개발설을 인정한 발언이다.


밸브 스팀 서비스에 추가된 TV용 조작 환경 '빅픽처' 모드


게이브 뉴웰 CEO의 말을 되짚어보면, 밸브 게임 콘솔에 관한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밸프 상표가 붙은 게임 전용 하드웨어 콘솔이라는 점과 PC 환경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13년 등장할 것이라는 사실 등이다.

스팀박스 게임 콘솔에 관한 게이브 뉴웰 CEO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자. 밸브의 게임 콘솔은 PC 게임 환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확히는 PC와 거실용 게임 콘솔의 통합환경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옳다.

게이브 뉴웰 CEO는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PC가 좀 더 나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비디오와 게임 플랫폼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환경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용 게임과 콘솔용 게임 생태계가 서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밸브가 단순한 게임 전용 PC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밸브 스팀박스는 거실의 TV와 연결되면서도 기존 게임 콘솔과 다른 조작 환경이 적용된 새로운 콘솔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PC 게임을 거실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임 콘솔을 상상해볼 수 있다.

밸브 게임 콘솔 물리적 실체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TV용 UI는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밸브가 지난 9월, 게임 내려받기 서비스 '스팀'을 통해 공개한 사용자조작환경(UI) '빅픽처' 모드를 이용해보면 된다. 빅픽쳐 모드는 게이머가 게임 패드를 이용해 TV 속에서 스팀 서비스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윈도우 운영체제(OS)와 맥, 리눅스 사용자라면, 스팀 메뉴에 있는 빅픽처 모드를 눌러 체험해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이나 페이스북, 밸브가 개발한 거실 TV 전용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게이머가 스팀을 통해 구입한 PC용 게임도 빅픽처 모드로 즐길 수 있다.

밸브는 거실 TV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한 조작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실 TV용 게임 콘솔에 빅픽처 모드가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빅픽처 모드는 밸브가 그리고 있는 거실 TV용 게임 콘솔의 조작법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코타쿠는 밸브 빅픽처 기능을 가리켜 "PC 게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라며 "지금까지 소개된 어떤 서비스보다 PC 게임을 거실 TV에 어울리도록 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턴키' 솔루션이라는 게이브 뉴웰 CEO의 말도 곱씹어봐야 한다. 턴키 솔루션은 서비스 제공 업체가 서비스와 제품을 모두 통제하고, 제작해 최종 사용자에 전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사용자는 쓰기만 하면 된다. 밸브의 거실 TV용 게임 콘솔이 어떤 제품으로 탄생할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용자는 스팀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구입할 수 있고, 밸브의 웹브라우저와 조작 환경을 이용하는 식이다. 서비스 플랫폼 모델을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눴을 때 밸브의 게임 콘솔은 폐쇄형 모델에 좀 더 가까운 모양이다.

게이브 뉴웰 CEO는 "(스팀박스가)우리에게 게임 측면에서 재미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밸브의 게임 콘솔은 이르면 2013년 출시돼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콘솔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뉴스레터
최신 IT 소식을 가장 빠르게 받아보세요.
(광고성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