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1월 3주차 100곡'은 요즘 남들이 즐겨듣는 노래가 뭔지 알게 한다. 이 정도 들으면 최신 유행에 뒤처지진 않으리라. 그런데 아무리 물을 들이켜도 목이 마른 것처럼, 각종 음악 사이트 인기곡을 들어도 허전할 때가 있다. 좀 새로운 건 없을까.

1day1song(원데이원송)은 하루 한 곡씩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소개하는 아이폰 응용프로그램(앱)이다. 2012년 9월7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날마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배달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노래와 가수는 인디음악계에선 낯익지만, 인디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에겐 '그런 게 있었어?'라고 되묻게 한다.

들으면 어깨를 들썩이거나 흥얼거리게 하는 곡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홍보되지 않아 묻히는 곡이 이곳에선 하루종일 집중 조명해 소개된다. 이용자에겐 색다른 곡과 뮤지션을 발견하고, 뮤지션에겐 홍보 공간인 셈이다.


▲원데이원송은 그날 소개한 곡과 가수는 트위터페이스북으로도 홍보한다.


원데이원송 아이폰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앱을 열면, 그날 하루 원데이원송이 고른 곡과 가수를 소개하는 사진이 화면을 꽉 채운다. 화면 위 음표를 누르면 오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한 번 듣는 게 아쉽다면 오른쪽 동그란 화살표를 누르면 무한반복된다.

곡만 들려주면 아쉽다. 이 곡을 부르는 이와 곡이 만들어진 배경도 알면 더 좋지 않을까. 원데이원송은 뮤지션이나 기획사, 제작사에 곡과 뮤지션을 알리는 글을 받아 소개한다. 때론 직접 취재도 한다. 집을 나서며 원데이원송으로 노래를 반복해 듣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읽기에 좋다. 뮤지션 소개글엔 공식 홈페이지나 트위터, 페이스북도 공개된다. 그동안 제작한 뮤직비디오나 유튜브 동영상도 원데이원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데이원송에 소개된 음악을 내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방법이 없는 건 아쉽다. 한 번에 한 곡만 듣게 했는데 마음에 든 가수가 그동안 낸 음악을 들으려면 이용자가 손가락품을 팔아야 한다. 아이튠즈나 멜론, 벅스 또는 인디 음악을 전문으로 한 음악 서비스인 벅스캐스트, 블레이어 등 외부 음악 사이트와 연동하는 기능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주현규 원데이원송 공동창업자는 "원데이원송에 하루 한 곡을 소개하는 비용은 무료이고, 이용자가 듣는 것도 무료"라며 "앞으로 공유하기 좋게 웹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별도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아 이용자가 적지만, 이용자가 늘면 원데이원송에 유료 공간도 만들 걸 고민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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