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온5.0을 8월30일 공개했다. 4.0버전을 2009년 내놓고 4년 만이다.

네이트온5.0은 윈도우용으로 먼저 나왔다. 새 네이트온으로 채팅을 하다보면 이전에 없던 기능 하나가 눈에 띈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읽음 표시다. 왓츠앱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있는 기능이다. 네이트온은 이 기능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끌 수는 없게 했다. 지금 상대방이 글을 쓰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은 여전히 제공한다.

SK컴즈는 이 밖에도 새 네이트온의 특징을 몇 가지 설명했다.

우선 일대일 대화와 쪽지함을 합쳤다. 그동안 네이트온 사용자는 지금 접속한 친구와는 일대일 대화를, 오프라인 상태인 친구와는 쪽지로 얘기했다. 상대방 접속 여부에 따라 말을 거는 방법이 달랐던 거다. 카카오톡이나 왓츠앱을 쓸 때는 상대방이 온・오프라인지 가리지 않고 쓰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불편했다.

이제 네이트온으로 대화할 때 상대방이 접속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그러면서 친구 목록에서 온・오프라인 상태를 표시해주는 기능도 빠졌다.

네이트온은 말풍선 모양 단추를 '흰색→오프라인', '노란색→온라인'으로 표시하던 자리에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판올림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네이트온을 써보는 사용자는 이 점이 가장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아직 프로필 사진을 등록한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말풍선 단추가 모두 흰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SK컴즈는 채팅방을 닫아도 주고받은 파일을 7일 동안 내려받을 수 있도록 '파일함' 기능을 강화했고, 싸이월드에 있는 '움직이는 액티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상태를 표시하는 걸 빼고, 일대일 대화와 쪽지함을 합친 것, 그리고 프로필 기능만 봤을 때 네이트온이 점차 모바일 메신저를 닮아 갈 거라고 예상을 할 수 있다.

김영목 SK컴즈 서비스1본부장은 "10월께 폰 아이디 도입과 UI 개편을 포함한 모바일 네이트온3.0을 출시,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맥용과 리눅스 버전을 판올림하는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네이트온 5.0 로그인 창. 


 

▲친구 목록. 흰색으로 표시된 친구는 접속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친구 이름에 대고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하면 프로필 사진을 크게 볼 수 있다.


 

▲대화창에서 달라진 기능과 눈에 띄는 기능들.


 

▲대화창에서 주고 받은 파일은 네이트온 기본 창의 내 이름 바로 밑에 보이는 '파일함'에서 모아서 볼 수 있다. 내가 보낸 파일과 받은 파일을 나눠서 볼 수 있고, 사진・문서와 같이 종류를 나눠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트온은 이 파일을 7일 동안 보관해서 그 기간에는 이용자가 언제든지 내려받게 했다.



▲네이트온 5.0에서 사라지거나 바뀐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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