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애플스토어가 공인인증서를 품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온라인 애플스토어의 국내 결제대행 업체인 KG이니시스에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이뤄지는 3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10월8일 밝혔다.

애플스토어는 공인인증서 관련 토론이 나올 때마다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 사례로 거론됐지만, 논란은 남아 있었다. 국내 전자금융거래법과 전자서명법에 따르면 30만원 이상 결제시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 예외 규정이 있긴 하지만, 온라인 애플스토어는 이 예외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선 온라인 애플스토어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선 30만원 이상 결제시에도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정보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졌다.

김윤진 금융감독원 IT서비스총괄국 부국장은 "윈도우 환경부터 순차적으로 공인인증서 결제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10일부터 윈도우 운영체제,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해 30만원 이상 거래할 시 공인인증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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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e store

공인인증서 결제는 우선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만 적용된다. OS X이나 iOS 운영체제에서는 당분간은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결제가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윈도우 외 환경을 지원하는 공인인증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 관계자는 "현재 윈도우 외 운영체제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려면 카드사와 이와 관련해 따로 협의한 다음 개발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윈도우 외 운영체제에서 공인인증서를 적용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10월10일부터 공인인증서 결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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