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업체 가트너가 2014년 주목할 만한 10대 전략 기술을 10월8일(현지기준) 올랜도에서 진행된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 2013' 행사에서 발표했다.

가트너는 매년 10월, 향후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잠재력을 가진 '전략기술' 10가지를 소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향후 미래를 밝힐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가트너가 꼽은 2014년 전략기술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 관리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만물인터넷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퍼스널 클라우드의 시대 ▲소프트웨어 정의 ▲웹스케일 IT ▲스마트 머신 ▲3D 프린팅 등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전략기술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1. 클라우드 컴퓨팅 미디어 태블릿 그 이후 모바일 대전 다양한 모바일 기기 관리
2. 모바일 앱과 미디어 태블릿 모바일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 모바일 앱&HTML5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3. 소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상황인식과 소셜이 결합된 사용자 경험 퍼스널 클라우드 만물인터넷
4. 비디오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5. 차세대 분석 앱스토어와 마켓 플레이스 하이브리드IT&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쳐
6. 소셜 분석 차세대 분석 전략적 빅데이터 퍼스널 클라우드의 시대
7. 상황인식 컴퓨팅 빅데이터 실용분석 소프트웨어 정의
8. 스토리지급 메모리 인메모리 컴퓨팅 인메모리 컴퓨팅 웹스케일 IT
9. 유비쿼터스 컴퓨팅 저전력 서버 통합 생태계 스마트 머신
10. 패브릭 기반 컴퓨팅 및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앱스토어 3D 프린팅

겉보기엔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강조했던 2013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빅데이터 분야 내용이 빠지고 소프트웨어 정의와 3D 프린팅이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사물인터넷은 만물인터넷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플랫폼'으로 개념을 확장했다.

모바일과 클라우드는 2년 연속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퍼스널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모바일 다양성, 모바일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개념을 구체화했다.

david cearley gartner 2014

매년 특정 기술을 강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가트너는 소셜과 모바일, 클라우드, 정보의 통합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산업 경제'를 강조했다. 이번에 가트너가 선정한 2014년 10대 전략 기술은 디지털 산업 경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데이비드 시어리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소셜과 모바일, 클라우드, 정보가 서로 융합돼 만들어지는 '힘의 결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각 힘을 '모이는 힘', '파생되는 충격', '미래 혼란'으로 나눠 분류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수석 부사장이 분류한 10대 전략 기술은 다음과 같다.

gartner 2014 main

모이는 힘(Converging Forces)


1.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관리

가트너는 2018년이 되면 다양한 기기와 컴퓨팅 스타일, 사용자 환경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다양한 기기가 등장하면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서 자신의 기기로 업무를 보는 BYOD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직원 소유의 기기에 대해서도 회사가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 관리 시스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된 기기 정보를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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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가트너는 2014년이 되면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HTML5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HTML5는 이전 HTML과 달리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가트너는 개발자들이 이 점을 십분 살려 음성과 비디오 기능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좀 더 동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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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물인터넷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 다양한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될 예정이다. 자동차나 TV와 같은 소비자 상품도 인터넷에 연결된다. 가트너는 대부분의 기업과 기술 공급업체가 만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수익을 얻을 것인지를 고민중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제품이 디지털화 되면 수집해서 분석할 수 있는 정보의 양도 많아진다. 창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수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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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가트너는 최근 기업이 사내 정보를 보관하기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가트너가 눈여겨 본 점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 상호운용성이다. 가트너는 각 클라우드가 각자 따로 운영되는 게 아닌, 동일한 정책에 따라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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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되는 충격(Derivative Impact)


5.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클라우드와 클라이언트 시스템 환경이 변하고 있다. 과거 클라우드는 비교적 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이언트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편이였다면 요즘은 다르다. 가트너는 클라우드에서도 클라이언트에서 운영되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기 위해 서버와 스토리지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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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퍼스널 클라우드의 시대

개인용 클라우드 시대는 사용자가 언제든지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특정 정보가 특정 기기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PC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PC 안에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퍼스널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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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프트웨어 정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소프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SDI) 등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로 기기 환경을 제어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오픈스택이나 오픈플로우 같은 커뮤니티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가 자리잡으면 다양한 자원을 프로그램을 통해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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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웹 스케일 IT

웹 스케일 IT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클라우드 운영 방식을 일컫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더 빠르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를 운영한다. 이들이 만드는 웹지향 아키텍처는 개발자가 장애를 더 빠르게 복구하며, 유연하고 탄력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 이들 회사는 웹 스케일 IT를 구현하기 위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각 구성 요소를 최적화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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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혼란(Future Disruption)


9. 스마트 머신

2020년이 되면 스마트 기기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와 같은 지능형 비서, 사람과 비슷하게 생각할 줄 아는 인공지능 '왓슨'과 같은 사례들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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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D 프린팅

2014년 3D 프린터의 출하량은 지금보다 75% 증가하고, 2015년이 되면 20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제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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