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이 금융 산업을 혁신할 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창립자가 블룸버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창립자가 블룸버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빌 게이츠는 10월2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 <스트리트 스마트> 꼭지에서 비트코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흥미진진하다”라고 답했다. 비트코인이 금융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은 화폐보다 낫습니다. 주고받으려고 물리적으로 한 자리에 모일 필요가 없지요. 게다가 큰 돈을 송금하려면 퍽 불편해지죠.”

빌 게이츠는 거래 비용을 낮출 해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해법이냐는 의견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지닌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우리가 말하는 사용자는 익명이 되려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잘 알려지려고 노력하죠. 비트코인은 열쇠일뿐입니다. 여러분은 일반 대중에게 비트코인이 테러 활동이나 돈세탁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확신을 주기 위해 비트코인에 기능을 더하거나 비슷한 기술을 만들 수 있겠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0월2일 이 사실을 전하며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에 관해 처음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게이츠는 지난 2월 커뮤니티 웹사이트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에서 비트코인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빌게이츠는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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