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감청 영장, 앞으론 거부하겠습니다”

발행일 2014-10-13 19:37:52
다음카카오가 10월13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 참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잃어버린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감청 영장에 대해, 10월7일부터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응하질 않을 계획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의 영장은 기업이 거부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이석우 공동대표는 “감청 요구 불응에 따른 법적 책임이 만약에 있다면, 대표이사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라며 "개인적인 각오가 아니라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성 보고서 내고, 메시지 저장은 2~3일로"

다음카카오는 이후 변화도 시사했다. 투명성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것이라는 점과 메시지에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점, 그리고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는 날짜를 2~3일로 줄일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투명성 리포트에는 수사기관의 의뢰로 몇 건의 정보제공이 이루어졌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다. 앞으로 다음카카오는 투명성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사용자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은 사용자 기기와 기기 사이에 암호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용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암호를 풀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게 다음카카오의 설명이다.

메시지 보관 일수도 짧아진다. 지금은 3~7일 정도 서버에 남겨두지만, 앞으로는 2~3일로 줄일 계획이다. 보통 영장이 심사를 통과해 발부되는 기간은 4일 정도. 그 안에 메시지를 삭제토록 해 사실상 수사기관의 영장이 와도 메시지를 내줄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보안위원회도 신설한다. 보안위원회는 사용자의 정보 보호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꾸릴 예정이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사용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언제나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다음카카오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오간 주요 질의응답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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