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컨테이너 기술 '도커'를 앞으로 윈도우 서버 기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도커와 협력해 윈도우용 컨테이너 기술을 따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MS는 새로 출시할 윈도우 서버에 도커 기술을 넣고 기술력과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도 도커 기술을 더 많이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심산이다.

▲  출처 : MS 애저 블로그
▲ 출처 : MS 애저 블로그

윈도우 서버의 경쟁 기술인 리눅스 진영에서는 지난 해부터 도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구글, 레드햇, VM웨어도 도커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MS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하고 윈도우 서버 운영체체(OS)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커 기술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구글이 이끄는 ‘쿠베르네테스’ 프로젝트에 동참해 도커 기술력을 높이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도 도커를 지원했다.

솔로몬 하이크스 도커 최고기술운영자(CTO)는 “곧 윈도우 구성 요소와 도커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눅스 기반에서 작동했던 모든 기능과 기술을 윈도우 서버에서도 똑같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커는 리눅스 컨터네이너 가상화 기술로,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를 자동 생성하도록 돕는다. 리눅스 커널 위에 도커엔진을 얹고, 이를 통해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같은 자원을 분리해준다. MS는 윈도우 도커 기술을 위해 기존 리눅스 컨테이너 가상화(LXC) 대신 윈도우 서버 컨테이너 기술을 제공한다. 그 위에 도커 엔진을 올리고 윈도우 서버가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도커 리모트 API'를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도커 클라이언트를 통해 컨테이너를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MS 애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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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애저를 위해 '도커 오픈 오케스트레이션 API'도 지원한다. 개발자는 해당 API로 도커 애플리케이션을 애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출처 : MS 애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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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10월15일 'MS 오픈 테크놀로지 블로그'를 통해 “도커 컨테이너 기술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라며 "각 서비스를 분리해서 관리하기도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테스트 환경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통합하는데도 용이할 것"이라며 "웹앱,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뒷단 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활용사례를 밝혔다.

앨 힐와 IDC 프로그램 디렉터는 <컴퓨터월드>에 “MS는 똑똑한 결정을 한 셈”이라며 “MS는 윈도우 개발자가 도커 때문에 리눅스로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MS가 오픈소스 진영과 점점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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