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4’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는 오는 11월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는 점 덕분에 기대감이 크다. 참가 업체가 마련한 부스 규모도 2013년과 비교해 13% 늘어나 총 2500여개에 이른다. 그동안 지스타 현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국내 대형 게임업체도 큰 부스를 예약해 참가를 확정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이 200여부스에 이르는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고, 소니도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미고 있다. 텐센트와 세가 등 해외 게임 업체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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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4' B2C관 조감도
▲ '지스타 2014' B2C관 조감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역대 최대 참가규모인 200부스를 예약했다. 엔씨소프트의 슬로건은 ‘우주정복’,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초대’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신작으로는 ‘리지니이터널’이 대표적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로 2011년 지스타에서 영상으로만 처음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대규모 전투와 진화한 시스템으로 환심을 샀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체험버전이 처음으로 등장해 시연 부스에서 100여명의 방문객이 ‘리니지이터널'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프로젝트 혼’도 관심을 끈다. '프로젝트 혼'은 기계 병기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기술 구현, 장르 측면에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영화 체인 CGV와 제휴를 맺고 총 100석 규모의 ‘스크린 X’ 상영관을 전시관 현장에 마련해 '프로젝트 혼’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스타가 열리는 기간 서울 청담CGV와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도 '프로젝트 혼’ 영상을 튼다고 하니 벡스코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프로젝트 혼’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지스타 미리보기 홈페이지를 열고, 지스타 전시관 현장과 신작 소개와 사전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8일에는 청담동CGV에서 ‘지스타 미리보기’ 행사를 열고 새 게임에 관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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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넥슨은 벡스코 B2C 관에 총 180개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 크기로만 따지면,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넥슨과 넥슨GT, 네오플이 옹기종기 모여 있도록 배치했다. 넥슨이 지스타 2014에서 공개할 새 게임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등 이미 검증된 온라인게임의 후속편이 등장하길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개발 중인 ‘공각기동대 온라인’도 올해 지스타에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지난 7일 독특한 지스타 2014 홍보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넥슨을 ‘돈슨’으로 바꿔 부른다. ‘돈슨’은 넥슨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넥슨을 부르는 별명이다. 넥슨 게임이 지나친 결제를 유도한다는 점을 비꼬는 비난의 의도가 담겨 있다. 넥슨이 ‘돈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타계하기 위해 정면돌파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기대된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에서는 2015년 주요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할 주요 타이틀은 오는 14일께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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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SCEK는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 부스를 꾸몄다. SCEK는 첫날인 20일 오전 11시20분부터 SCEK 부스에 준비한 무대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중인 한국 게임 개발업체의 게임을 국내 게이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며,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출전한 SCEK 부스 구성에 대한 안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2·23일에는 해외 게임개발자가 한국을 방문해 SCEK 부스를 관람하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임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한다.

22일 오전 10시에는 ‘플레이스테이션3’과 ‘플레이스테이션4’용 대전 게임 ‘길티기어 xrd’로 현장 토너먼트 예선전이 열린다. 오후 1시에는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아크시스템웍스 제너널 디렉터가 직접 참여해 결승전이 진행된다. 2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위닝일레븐 2015’의 현장 토너먼트 예선전이 시작되고,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부스 무대에서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밖에 ‘블러드본’의 데모 게임 시연과 '저스트댄스 2015’, ‘드라이브클럽’ 등이 게이머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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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그룹도 지스타에 들고 나갈 새 게임을 소개했다. 온라인게임은 총 3가지다. MMORPG인 ‘프로젝트 T(가제)’와 2015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미공개 게임 ‘프로젝트 V', 2차 CBT를 마친 ‘아제라’다. 지스타에서 공개할 모바일게임 신작에는 ‘프로젝트 퍼피’라는 이름을 붙였다.

‘프로젝트T’는 스마일게이트 RPG에서 지난 3년 동안 개발해온 MMORPG다. ‘핵앤슬래쉬’ 방식의 액션과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돼 미려한 그래픽 경험을 준다.

‘아제라’는 비교적 공개된 정보가 많다. 2차 CBT까지 완료했고, 3국 전쟁 콘텐츠와 ‘마갑기'를 활용한 전투가 특징인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 스마일게이트는 ‘아제라’의 시연용 버전을 소개해 게이머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V’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게임이다. 해외 개발 업체에서 준비 중인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V’는 지스타 현장에서 영상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준비 중인 모바일게임은 ‘프로젝트 퍼피’다.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SNG로 현재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현실감을 담았다는 게 스마일게이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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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컴퓨터박물관

벡스코 밖에도 볼거리가 많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NXC의 ‘넥슨컴퓨터박물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네 번째 팝업뮤지엄 ‘웨어(where) 그리고 에이블(able)’을 개최한다. 이른바 ‘입는컴퓨터’를 뜻하는 ‘웨어러블’을 활용한 재치있는 말장난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웨어러블 컴퓨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임시 박물관을 열어 소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도 관람객이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가 주요 소재다. 넥슨컴퓨터박물관 팝업뮤지엄에는 1973년 제작된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착용했던 최초의 디지털 손목시계 ‘펄서 P3’가 등장한다. 1977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 ‘HP 01’과 키보드 모양의 확장기기를 사용해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한 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 ‘UC-2000’ 등 희귀한 초창기 웨어러블 기기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장갑형 웨어러블 기기와 가상현실(VR)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의료, 건축, 게임 등 일상과 산업에서 활용되는 색다른 웨어러블 기기들도 만날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전시 기간 매일 오전과 오후 두 번 ’NCM은 아이템을 뿌려라’ 퀴즈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에서 이긴 관람객은 구글의 가상현실 기기인 ‘카드보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에는 소장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닉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의 안경형 입는 컴퓨터 '구글글래스'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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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아레나

네오아레나 액션RPG ‘프로젝트 N’을 지스타2014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N'은 화려한 액션과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모바일 액션 RPG로 조작과 액션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한 게임이라는 게 네오아레나의 설명이다. 일반 던전부터 보스 던전, 게이머간 대결 등 다양한 게임모드와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캐릭터와 1대1, 2대2 유저 대전, 보스 몬스터를 포함한 스테이지 모드 등 지스타용 특별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20일부터 23일까지 누구나 ‘프로젝트 N'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 N'을 체험한 후 설문에 응하면 추첨으로 문화상품권과 텀블러 등을 받을 수 있는 관람객 대상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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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

인크로스 디앱스게임즈는 지스타 B2B 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려 참여한다. 지스타 2014를 기회로 글로벌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한다는 게 인크로스의 설명이다.

올해로 지스타 네 번째 참가인 디앱스게임즈는 그동안의 게임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어, 영어, 일어 등 언어별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서비스할 해외 게임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9개의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디앱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한 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다. 상담 테이블과 폐쇄형 미팅룸,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B2C 관에서는 ‘헝그리앱’ 부스에 ‘팜프렌지 포 카카오’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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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게임

다음게임도 지스타 2014에 B2B관을 마련하고, 파트너 업체 발굴에 나선다.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독립을 선언한 이후 첫 번째 공식 행사다. B2B 부스에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 ‘검은사막’과 골프 게임 ‘위닝펏’ 등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상담과 국내외 채널링,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업체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게임은 정식 서비스를 앞둔 MMORPG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지역 판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지스타는 ‘검은사막’을 북미와 유럽에 팔기 위한 다음게임의 첫 번째 기회인 셈이다.

지스타 전시 첫날인 20일 다음게임은 오후 7시부터 파트너 업체를 위한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한다. 국내외 파트너 업체와 관례를 쌓아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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