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으로 듣고 있던 음악을 택시 안에서도 끊기지 않고 들을 수 있다면? 혹은 택시 내 음악 선곡권을 승객이 갖게 된다면? 이러한 경험이 곧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에서다.

uber-invite
▲ uber-invite

교통 공유 서비스 우버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손을 잡는다. 이들은 11월17일(현지 시각) 오전 우버 택시 내 음악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을 통해 사실로 보도되고 있다. 이미 제휴 서비스 스크린샷도 유출된 상태다.

두 회사의 공동 서비스가 본격 개시되면, 우버 사용자들은 택시 내에서 스포티파이 음악을 끊김없이 들을 수 있게 된다. 우버 택시에 승차하기 전까지 스포티파이에서 듣던 음악이 택시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방식이다.

기존 우버 택시 기사는 우버 쪽이 지급한 스마트폰을 차량 내 AUX 단자와 연결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해 우버 가입 택시 기사들에게 ‘차량 내 AUX 단자가 설치돼있는지’를 현재 확인하고 있다.

▲  우버와 스포티파이 결합 서비스. 공식 발표에 앞서 서비스 스크린샷이 유출됐다.(출처 : 테크크런치)
▲ 우버와 스포티파이 결합 서비스. 공식 발표에 앞서 서비스 스크린샷이 유출됐다.(출처 : 테크크런치)

이를 통해 양사가 얻는 이득은 분명하다. 스포티파이는 라디오 방송국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후발 사업자를 따돌릴 수 있게 된다. 우버는 승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버에 대한 호감도를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사용자 유치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음악 전문 미디어 <하이퍼봇>의 크리스 휴턴 대표는 “이번 제휴는 스포티파이와 우버가 판도라, 아이허트라디오, 플레도라 등 경쟁사를 커브 길에 남겨두고 앞질러 가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5천만명의 활동 사용자와 125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스타트업이다. 페이팔을 공동 창업자였던 다니엘 엑이 지난 2006년 설립했으며 전세계 58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