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대신 태블릿PC로,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으로 웹을 검색하는 시대다. 20인치가 넘는 모니터와 5인치 안팎인 스마트폰 화면으로 웹을 돌아다니는 건 분명히 다른 경험이다. 그럼에도 적잖은 웹사이트는 여전히 옛 데스크톱PC 기반의 웹에 맞춘 이용자 화면(UI)만 제공한다.

이런 웹사이트를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대략 난감하기 마련이다. 깨알보다 작은 글씨를 읽기 위해서 화면을 확대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한눈에 화면 내용을 파악할 수 없어 화면을 어지러이 돌아다니게 된다. ‘플래시’처럼 PC에선 제대로 재생되지만 특정 휴대기기에선 아예 볼 수 없는 기술로 구현된 콘텐츠도 널려 있다. 팝업과 플래시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뉴스인지 광고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언론사 웹사이트는 말할 필요도 없고.

바야흐로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는 시대다. 커뮤니케이션 관문인 웹사이트라면 더욱 그러해야 마땅하다. 구글이 이처럼 모바일 환경에 맞는 웹페이지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검색 결과에서 따로 표시해주겠다고 나섰다. 앞으로 검색 결과에서 모바일 맞춤 페이지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엔 ‘모바일 지원’이란 표시를 따로 붙이겠다고 한다.

구글이 말하는 ‘모바일 지원 웹페이지’란 이런 요건을 갖춘 곳이다. 요컨대 ▲플래시 같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은 기능 사용을 최소화하고 ▲화면 확대 필요없이 내용 파악하도록 적절한 크기의 글꼴 사용하고 ▲사용자가 별도로 화면 이동할 필요 없도록 콘텐츠를 적절히 배치하고 ▲각 링크가 적절히 배치돼 이용자가 원하는 링크를 불편함 없이 누를 수 있도록 구성된 페이지다. 이런 페이지엔 검색 결과 목록에서 웹사이트 설명 글 앞에 ‘모바일 지원’이란 글자가 표시된다. 이 기능은 한국어 페이지를 포함해 전세계 구글 검색 결과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구글은 자기 웹사이트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구글 한국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구글이 제공하는 ▲'모바일 최적화 테스트' 기능을 이용해 웹페이지 상태를 확인하거나 ▲'구글 웹마스터 모바일 가이드'에 따라 모바일웹 개선 방안을 찾아보거나 ▲구글 웹마스터 도구의 '모바일 최적화 리포트'로 모바일 최적화 관련 항목을 점검하면 된다. 구글은 워드프레스 같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쓴다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바일 페이지 가이드’를 활용해 모바일 최적화 상태를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  모바일에 최적화한 웹페이지는 구글 검색 결과에 '모바일 지원'이란 표시가 붙는다. (사진 : 구글 한국 블로그)
▲ 모바일에 최적화한 웹페이지는 구글 검색 결과에 '모바일 지원'이란 표시가 붙는다. (사진 : 구글 한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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