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인터넷 사용자가 30억명이 넘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회사 이마케터는 11월20일(현지시각)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인터넷 사용자 변화 추이를 내다본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마케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께 전세계 누리꾼은 30억7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8억9천만명에서 6.2%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인구 가운데 42.4%가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올해 처음 전체 인구 가운데 5분의 2가 넘는 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비중은 계속 늘어나 2018년이면 절반에 육박하는 48.2%, 인구 수로는 36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  이마케터가 내놓은 인터넷 사용자 증가 전망(출처 : 이마케터)
▲ 이마케터가 내놓은 인터넷 사용자 증가 전망(출처 : 이마케터)

인터넷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곳은 신흥국이다. 모니카 피어트 이마케터 선임 전망 분석가는 “값싼 모바일 전화와 모바일 광대역 인터넷망이 인프라가 부족한 여러 나라에서 인터넷 사용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샤오미나 마이크로맥스 같은 휴대폰 제조사는 앞다퉈 1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구글도 지난 6월 '안드로이드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저가 스마트폰 대열에 발을 들이밀었다. 이런 저렴한 스마트폰은 중국이나 인도뿐 아니라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열며 인기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유선인터넷 망이 보급되지 않은 나라에는 처음부터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편이 유리하다. 구글은 무선인터넷 신호를 쏘는 열기구를 20km 상공에 띄워 유선인터넷 망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 룬’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도 무인항공기를 띄워 인터넷 신호를 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모바일 기기와 무선인터넷이 신흥국에서 인터넷 보급율을 끌어 올리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는 이유다.

▲  이마케터가 내놓은 인터넷 사용자 증가 전망(출처 : 이마케터)
▲ 이마케터가 내놓은 인터넷 사용자 증가 전망(출처 : 이마케터)

인터넷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모니카 피어트 분석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두 자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에 힙입어 인도는 2016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일본을 제치고 5대 인터넷 대국이 된다고 이마케터는 내다봤다. 모니카 피어트 분석가는 “선진국은 인터넷 보급율은 포화 상태지만, 신흥국에는 아직 커나갈 공간이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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