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기 습관이 소유(다운로드)에서 구독(스트리밍)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또 나왔다.

워너뮤직은 5월11일(현지시간) 2015년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워너뮤직 음원 사업 사상 처음으로 스트리밍 음원 판매 매출이 다운로드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메이저 음반사에서 스트리밍 매출이 다운로드를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 워너뮤직 2015년 1분기(1~3월) 실적
▲ △ 워너뮤직 2015년 1분기(1~3월) 실적

워너뮤직은 올 1분기 6억7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4% 오른 수치다. 이 가운데 음원 판매 매출은 5% 성장한 5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상승은 스트리밍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쿠퍼 워너뮤직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나온 음원 매출이 지난 분기에만 33% 성장했다”라며 “같은 기간 애플 아이튠즈 등에서 발생하는 다운로드 매출은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쿠퍼 워너뮤직 CEO는 이번 분기 실적을 두고 “음반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표현하며 “몇 년 안에 스트리밍은 명백히 음악을 듣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쿠퍼 CEO는 “워너뮤직과 제휴한 스트리밍 기업들이 그들의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며 가수나 작곡가 등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노력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https://flic.kr/p/nB8JfR. CC BY.
▲ △ https://flic.kr/p/nB8JfR. CC BY.

워너뮤직은 기존 스트리밍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뿐 아니라 새 협력사 확보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 2014년만 해도 베슬이나 스냅챗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음원 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캐리 셔먼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최고경영자(CEO)는 “음반사는 디지털 음악 기업이 되고 있는 중”이라며 “음반사의 수익 가운데 3분의 2는 다양한 디지털 포맷에서 창출된다”라고 지난 3월 RIAA 블로그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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