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뉴스는 ‘펑’하고 사라지는 사진과 동영상이 주가 될지도 모른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이 2016년 대선을 위해 저널리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스냅챗이 최근  2016년 미국 대선 때 스냅챗의 뉴스 이벤트를 커버할 ‘콘텐츠 분석가’ 채용 공고를 냈다. 스냅챗이 원하는 콘텐츠 분석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저널리즘이나 스토리텔링의 경험이 있어야 하며 정치학이나 저널리즘 등을 전공한 자는 우대한다. 누리꾼이 만든 콘텐츠를 비평해본 적이 있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해본 이들의 경험도 높이 산다.

<더버지>는 5월22일(현지시간) “이번 채용 공고는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사건으로, 스냅챗은 2016년 대선 때 더 독특한 방식으로 선거 운동 뉴스를 직접 제공하며 대선에서 주요한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냅챗이 18~31살인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 높은 메시지 서비스인 만큼, 대선에 끼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 스냅챗의 뉴스 서비스 '디스커버'
▲ △ 스냅챗의 뉴스 서비스 '디스커버'

스냅챗은 2016년 대선 때 스냅챗의 뉴스 유통 서비스 ‘디스커버’에 채널을 하나 만들어 직접 제작한 뉴스를 유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전통 언론사의 정치부나 사회부의 취재·편집 인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CNN> 리포터였던 피터 험비를 영입하기도 했다. 피터 험비는 스냅챗에서 뉴스 부문을 이끄는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뉴욕타임스>는 스냅챗의 피터 험비 영입 소식과 관련해 5월4일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허핑턴포스트>와 <폴리티코>라는 새로운 매체가 두각을 나타내며 대선 뉴스의 보도 방식에 변화를 일으켰고, 2012년은 <버즈피드>였다”라며 “2016년 선거는 <스냅챗>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1월 스냅챗은 뉴스 유통 서비스 디스커버를 공개하며 메시징 플랫폼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성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CNN>과 <야후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포함한 7개 언론사가 제휴를 통해 디스커버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에는 자체 제작한 웹시리즈 ‘리터럴리 캔트 이븐’을 디스커버를 통해 방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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