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폰 사업 부문의 인력 중 78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MS는 노키아 인수를 손실 처리하기로 했다. MS가 윈도우폰 사업 영역을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S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독립적인 폰 사업에서 윈도우 생태계로의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  사티아 나델라 MS CEO
▲ 사티아 나델라 MS CEO

MS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8일 MS 뉴스센터 홈페이지에서 밝힌 노키아의 회계상 손실 규모는 76억달러다. 우리돈으로 8조6천억원에 이른다. MS는 지난 2014년 4월 노키아의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을 총 72억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당시보다 더 많은 비용을 손실로 처리하게 된 셈이다.

인력 감축도 함께 이루어진다. MS는 윈도우폰 관련 핵심 인력 7800여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MS는 이미 2014년에도 1만8천여명의 인력을 내보낸 바 있다. 당시에도 감원 대상 인력 대부분이 윈도우폰 사업과 관련된 이들이었다. 사탸 나델라 CEO는 8일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결정에 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윈도우폰이 우리의 핵심 기기임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윈도우폰 사업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독립적인 윈도우폰 성장 전략 대신 핵심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윈도우 생태계를 창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MS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윈도우폰 사업의 실패를 인정했음을 뜻한다. MS는 윈도우폰 사업을 진행해오는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조사한 2015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운영체제(OS) 점유율을 보면, MS의 윈도우폰은 2.7%에 불과하다. 2012년 1분기 2%, 2013년 1분기 3.2%, 2014년 1분기 2.5% 점유율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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