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콘텐츠의 대세는 동영상이다. 크리에이터의 부상과 MCN의 등장, 기존 사업자의 웹 드라마, 인터넷 전용 예능 진출 등 뜨거운 이슈는 대부분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관련이 있다.

동영상의 시대에도 글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시대에 따라 담기는 형식은 바뀌어 왔지만, ‘글’은 언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다. 1인 미디어의 시대에 글을 담는 도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블로터> 창간 9주년 컨퍼런스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본 1인 창작자의 미래'에서 네이버 포스트다음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1인 퍼블리싱의 미래를 살펴봤다.

▲  허주완 다음카카오 UGC 파트장
▲ 허주완 다음카카오 UGC 파트장

에디터가 성장하는 모바일 지식정보 플랫폼, 네이버 포스트

백희정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 매니저는 '주제별 에디터가 성장하는 모바일 지식정보 플랫폼'이라고 포스트를 정의했다. 네이버 포스트는 개인의 기획을 시리즈로 연재할 수 있으며, 검색을 통해서도 독자를 만날 수 있다. 백희정 매니저는 “포스트는 블로그와 달리 좀 더 공적인 공간”이라며 포스트가 1인 창작자가 미디어 파워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트는 비교적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핵심은 글이다. 포스트에는 '스마트 에디터 3.0'이 도입된다. 백희정 매니저는 “글만으로도 콘텐츠를 ‘있어 보이게’ 만드는 에디터가 될 수 있게 하려고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에디터 3.0은 글과 이미지를 마우스로 원하는 곳에 바로 넣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PC 등 원하는 기기 기준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편집 툴바가 문단별로 노출돼 빠르고 쉬운 텍스트 편집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포스트 육성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는 분기마다 작가를 초대해서 작가학교를 열고 있고, 창작자 발굴 공모전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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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Post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올해 6월 오픈했다. 핵심은 모바일이다. 강연자로 나선 허주완 UGC 파트장은 “기존의 공식을 따르는 글쓰기 도구는 사양세다”라며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글쓰기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허주완 파트장은 “블로그에 천착하지 않고 작가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기존에는 PC에서만 쓸 수 있게 했는데, 모바일에서도 쉽게 수정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브런치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사진을 배치할 수 있다. 커버스토리와 사진 배치만으로도 잡지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독자 분석을 위한 유입경로, 반응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브런치는 작가와 전문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브런치는 폐쇄형 서비스로, 작가 신청이 받아들여져야 사용할 수 있다. 허주완 파트장은 “한 주에 1천명 정도 신청이 들어오는데, 100명 정도만 받는다”라고 말했다. ‘개방형으로 운영할 생각이 없나?’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서는 “글의 품질을 확보해서 브런치라는 서비스의 아우라를 만들고 싶다”라며 당분간은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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