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CTO, 사진제공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CTO, 사진제공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10월21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응답하라 6차, 응답하라 멘토여!’ 행사에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공동창업자가 참석해 창업 성공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현재 190개국에 200만 개의 숙소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만 255억 달러(약 29조 5800억 원)에 달한다. 네이선 공동창업자는 성공에 있어 팀 구성의 중요성과 핵심가치의 유지, 서비스 핵심 사용자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1. 상호보완적인 사람들을 만나 서로 존중하라

▲  flickr, gwaar, CC BY-SA
▲ flickr, gwaar, CC BY-SA

나는 공동창업자인 조와 브라이언을 우연히 만났지만, 다행히 우리의 파트너십은 무너지지 않았다. 파트너십이 무너지면 결국은 회사가 잘 될 수 없다. 아이디어는 바꿀 수 있어도 파트너는 변경하기 어렵다. 시간은 좀 들이더라도 누구와 함께 창업할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조와 브라이언은 디자이너 출신이고 나는 엔지니어다. 일을 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의 관점과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완해주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파트너십이 무너지면 결국은 회사가 잘 될 수 없다.

2. ‘슬픔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라

▲  flickr, Matthew Blouir, CC BY-SA
▲ flickr, Matthew Blouir, CC BY-SA

2008년 8월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로 선언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때 덴버에는 방도 비싸고 그나마도 거의  없었다. 우리는 기회로 생각하고 우리가 800개의 집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뉴스에서 우리들에 대해 떠들었다. 환상적인 런칭이었다. 그러나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아무도 우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스타트업에는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스타트업 운영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사이클이다. 서비스를 만들면서 점점 상승하다가 런칭과 동시에 인생의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아무도 우리 서비스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결국 ‘슬픔의 골짜기’ 기간이 온다. 우리에게는 그 시기가 슬픔의 골짜기 시기였다.

▲  실제로 팔았다. 출처 : 에어비앤비
▲ 실제로 팔았다. 출처 : 에어비앤비

어떻게 하면 슬픔의 골짜기에서 나와 다시 뉴스에 회자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조가 대통령의 테마를 딴 시리얼인 ‘오바마 오’와 ‘캡틴 매케인’이라는 씨리얼을 만들어 팔았다. 마트에서 시리얼을 사 와서 우리가 디자인한 박스에 넣어서 팔았다. 정말로 우리는 다시 티비에 나왔고, 굿모닝 아메리카나 CNN에도 나왔다. 이 경험은 최고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육성기관)인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3. 서비스를 좋아하는 1천명 보다 서비스를 사랑하는 100명을

와이콤비네이터에서 많은 강연을 들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100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좋아하는 것 보다 10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 확장되지 않는 일을 하는 것도 괜찮다” 는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다 같이 뉴욕으로 갔다. 가서 40명 정도의 사용자를 만나서 사진도 찍어주고, 함께 맥주도 마시고 서비스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사용자들과 관계를 구축했다. 우리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진심으로 응원하더라. 이 과정을 통해 경험을 다듬을 수 있었다. 우리 웹사이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다.

4. 핵심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core value1
▲ core value1

우리가 사람을 찾을 때 크게 두 가지를 본다. 직무역량과 핵심가치다. 고용하기 전에 그 사람이 가진 핵심가치를 보려고 한다. 에어비앤비에는 핵심가치에 특화된 인터뷰 담당관이 있다. 에어비앤비는 가지고 있었던 문화와 가치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려고 해 왔다. 우리의 핵심가치는 규모가 커진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핵심가치의 유지를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조직에 대해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규모가 작을 때는 한 테이블에 둘러앉을 수 있으니까 쉽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방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워질 수 있다. 정말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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