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서비스 ‘후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을 잡았다. 1월4일 후후를 서비스 중인 KTCS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스팸 데이터베이스(DB)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KTCS는 후후가 갖고 있던 기존 스팸 DB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DB를 더해 더 촘촘한 스팸 차단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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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S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DB 협력으로 후후의 스팸 DB는 기존과 비교해 약 10% 정도 더 많아졌다. 후후의 기존 DB와 한국인터넷진흥원 DB의 중복 데이터를 제외한 결과다. 후후의 자체 스팸 DB는 약 50만건 수준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DB의 보강으로 총 55만건 이상의 DB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rel]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갖고 있던 DB를 후후를 통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가진 DB는 원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2011년부터 직접 서비스하던 ‘폰키퍼’와 연계해 서비스됐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폰키퍼 서비스의 유용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2015년 12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스팸이나 스미싱, 스마트폰용 백신 서비스는 민간 업체에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팸 DB는 사용자가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직접 검색해야 하는 등 사용성 측면에서도 불리했다. 직접 서비스하는 대신 KTCS와 협력해 후후에 DB를 제공하고, 후후를 통해 실시간 스팸 차단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박순태 한국인터넷진흥원 분석2팀 팀장은 “폰키퍼와 민간 업체의 백신 서비스 사이에 차별성이 사라지며, 이제는 관련 서비스는 민간 업체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서비스는 종료됐다”라며 “대신 후후와 같은 민간 업체의 서비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DB를 사용하도록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후후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총 1900만건이다. 후후를 통해 식별되는 스팸 전화나 문자 건수는 한 달 평균 18억건에 이른다.

신재현 KTCS 114플랫폼사업본부장은 “국내 최대규모의 스팸 DB를 가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스팸 차단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후후는 스팸 전화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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