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골라주는 슬랙봇이 나왔다. ‘디그’에서 만든 ‘디그봇1.0’이다. 디그는 기술·과학·게임 이슈를 주로 다루는 커뮤니티 기반 웹사이트로, 소셜북마크와 블로그를 섞은 듯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슬랙은 협업용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디그봇은 ‘디그’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팅으로 던질 콘텐츠를 고른다. 디그는 1천만건의 RSS 피드와 4천만개의 링크가 포함된 2억건의 트윗을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그봇은 750만건의 기사와 비디오를 모으고 인덱싱한다. 디그봇이 ‘스마트’하게 뉴스 콘텐츠를 던져줄 수 있는 이유다. 디그의 에디터도 큐레이팅에 참여한다.

diggbot (1)
▲ diggbot (1)

디그봇은 키워드, 도메인을 중심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기본 기능에 ‘트렌드’와 선별된 ‘에디션’을 던져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재밌는 콘텐츠를 던져주는 '/dig fun' 기능도 쏠쏠하다.

diggbot (2)
▲ diggbot (2)

이처럼 채팅과 뉴스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팅 앱은 검색엔진 최적화와 소셜미디어 외의 뉴스 유통 창구로서 부상하고 있다. <BBC>는 왓츠앱을 활용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알리는 속보 서비스를 실험한 바 있고, <버즈피드>는 연성 콘텐츠와 자체 제작한 스티커를 활용해 몇 달 만에 라인 구독자 20만명을 확보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2월5일(현지시간) 뉴스룸으로 직접 질문을 던지고 선거 정보를 전달하는 ‘NYT 선거봇’을 내놓은 바 있다.

개리 리우 디그 CEO는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메시징 시장은 거대하다”라며 “14억의 월 활동사용자가 메시징 앱을 사용하고, 지난해에만 90조건의 메시지가 보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크지만) 아직 메시지 앱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는 쉬운 방법이 없다”라고 디그봇 개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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