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댓글은 사전 차단…청정 인스타그램 만든다”

발행일 2016-08-24 13:39:33
“팔로워가 많은 대형 계정에 대해선 댓글에서 원하지 않는 단어를 설정해 필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희가 기본값으로 설정해둔 단어를 선택해 필터링할 수도 있고, 직접 단어를 추가해도 됩니다. 특정 게시물에 대해선 아예 댓글 다는 기능을 없애는 기능도 제공하고요. 내 프로필은 내가 원하고 싶은 콘텐츠로 꾸밀 권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긴 말도 필요 없다. 굳이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한 장이면 서로가 ‘통’한다. 대화가 통하고, 문화를 나눈다. 전세계 5억명이 이런 기능에 열광했다. 페이스북은 그 잠재력을 보고 팀원 12명인 조그만 기업을 2012년 10억 달러, 우리돈 1조원이 넘는 거액에 인수했다. ‘인스타그램’ 얘기다.

올해 6월 전세계 인스타그램 월 활동사용자 수는 5억명을 넘어섰다. 하루 활동사용자 수만도 3억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사인 미국 외 지역 사용자가 전체의 80%에 이르며, 이들은 하루평균 21분을 인스타그램에서 보낸다. 매일 9500만개의 사진과 동영상이 인스타그램으로 공유되며, 42억개의 ‘좋아요’가 매일 발생한다. 2015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월 활동사용자 수는 600만명이 넘는다.

광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답게,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얼마 전엔 국내에서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이 올린 매장 주소를 보고 이를 찾아가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얼마 전엔 유흥업소 종업원부터 연예인, 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 털고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각종 ‘○○패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인기 해시태그를 이용해 이와 무관한 음란물을 유통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정 해시태그로 인스타그램에서 커뮤니티 표준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콘텐츠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이뤄지는 2차 범죄나 음성 거래가 더 큰 문제다.
특정 해시태그로 인스타그램에서 '커뮤니티 표준'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콘텐츠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이뤄지는 2차 범죄나 음성 거래가 더 큰 문제다.


“청정지역은 인스타그램이 늘 강조하는 이슈입니다. 3년 반 전부터 청정 인스타그램 이슈에 대해 노력해 왔습니다다. 고객센터도 마련하고, 24시간 다국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5억명을 넘어섰고, 또다른 5억명을 늘리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이슈입니다.”

니키 잭슨 콜라코 인스타그램 정책부문 총괄은 한국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깨끗한 인스타그램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범죄와 음란물, 인신공격과 사이버 모욕으로부터 깨끗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적잖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기울이는 노력도 설명했다.

니키 잭슨 콜라코 인스타그램 정책부문 총괄
니키 잭슨 콜라코 인스타그램 정책부문 총괄


인스타그램이 안전한 사용환경 조성을 위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4가지다. 우선, 페이스북과 동일한 콘텐츠 표준 정책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24시간 고객센터를 방문해 ‘커뮤니티 표준’을 확인할 수 있다. 부적절한 사용자나 게시물은 ‘차단’하거나 ‘신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부모라면 고객센터에 연락해 직접 신고할 수도 있다.

‘팔로우’ 관계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에선 사용자 콘텐츠에 달린 댓글로 인신공격이나 음란·모욕성 발언이 오가기도 한다. 이럴 땐 댓글을 ‘스팸이나 사기’, ‘악성 콘텐츠’로 터치 한 번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내 프로필에 올라온 댓글은 신고를 넘어 직접 삭제할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콘텐츠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프로필 자체를 ‘비공개’로 설정해둘 수 있다. 위치정보도 동의 없이는 공유하거나 수집하지 않는다. 내 동의 없이 임의로 누군가 자신을 해시태그로 걸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다면 이를 제거하거나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아동범죄나 음란성, 인신공격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는다. 니키 잭슨 콜라코 총괄은 “이용자가 5억명이 넘는 만큼, 많은 신고가 들어온다”라며 “전세계에 운영센터를 두고 현지 학자와 교류하며 콘텐츠를 리뷰하고 신고를 처리한다”라고 대답했다. “보통은 24시간 안에 신고가 처리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응급실이 있듯, 인스타그램도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신고를 처리합니다. 자살이나 테러처럼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문제는 우선 처리하고, 시간을 둬도 되는 문제는 우선순위가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요.”

인스타그램의 댓글 신고 기능.
인스타그램의 댓글 신고 기능.


기술적 노력도 병행한다. “음란 동영상이나 아동착취 관련 콘텐츠는 이미 인터넷에 많이 공유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들 DB를 확보해 ‘포토 DNA’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각 사진에 부여된 고유 식별자를 바탕으로 우리 표준에 위배되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한 기술입니다. 포토 DNA로 식별한 사진 DB는 다른 기술회사와 공유합니다.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하나하나 리뷰해 사전 차단하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일단 신고가 되면 리뷰를 거쳐 즉시 삭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에겐 불편한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럴 경우 해당 내용 위에 ‘불편할 수 있는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경고를 붙이는 스크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명예훼손이나 인신공격 이슈에 대해선 인스타그램도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도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며, 개인정보 요청에 대해선 프로토콜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정 인스타그램 만들기' 기자간담회 발표 및 일문일답 전문은 '블로터 플러스'의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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