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가상화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회사로서 앞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 컨설팅 서비스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우수 비즈니스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준비는 끝났다. 프랭크 하우크 델 EMC 사장은 11일 열린 ‘델 EMC 포럼2016’ 행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통합 법인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행사에서 프랭크 사장은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  프랭크 하우크 델 EMC 사장
▲ 프랭크 하우크 델 EMC 사장

델과 EMC는 지난 9월8일 합병을 마무리하고 ‘델 테크놀로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PC와 태블릿 같은 기존 델 PC 사업부문에서 운영하는 사업은 ‘델’ 사업부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기존 EMC에서 제공한 사업은 ‘델 EMC’, 컨설팅과 같은 서비스 지원은 ‘델 EMC 서비스’ 사업부에서 맡아 운영한다.

조직 통합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나라별로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한 이후 영업 조직도 오는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조직은 한국EMC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이 이끈다. 김경진 델 EMC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맡았다.

프랭크 총괄 사장과 함께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경진 총괄 사장 역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괄 사장은 합병 시너지를 살려 통합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부터 시작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3세대 플랫폼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이용하면 매출 1조원 달성은 어려운 목표가 아니라고 자신했다.

“EMC는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 시장에서 1위를, 델은 x86 서버 시장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고사양 스토리지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EMC와 저사양 서버·스토리지 시장에 강점을 보인 델이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경진 델 EMC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
▲ 김경진 델 EMC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

IDC 자료에 따르면 합병 전 EMC는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스토리지 분야는 국내 시장에서 49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델도 빠지지 않는다. IDC가 발표한 ‘2016년 2분기 전세계 서버 업체 출하량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델은 x86 서버 출하량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경진 총괄 사장은 “델과 EMC의 장점을 살린 통합 솔루션 출시를 통해 국내 IT 시장 변화를 이끌겠다"라며 "구매, 테스트, 배치 및 사후 지원 서비스에서 복잡성, 시간,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는 향후 델과 EMC 합작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델 EMC 포럼 2016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하라(Let the Transformation Begin)’는 주제에 걸맞은 델 EMC의 비전과 전략, 솔루션이 소개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dfqgLrp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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