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스타트업을 직접 키운다. 2004년 창업 이후 처음이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1월1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캠퍼스인 파리 스테이선F에 ‘스타트업 거라지’를 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싹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페이스북의 첫 창업보육 공간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HP의 윌리엄 휴렛과 데이빗 팩커드,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글로벌 IT 기업 창업자도 처음엔 집 뒤켠 창고에서 PC를 부팅하며 출발했다. 그래서 창고(거라지)는 IT 스타트업의 출발선에 대한 은유로 즐겨 쓰인다.

스테이션F는 3만4천㎡ 규모의 캠퍼스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15배에 이르는 크기다. 오는 4월 문을 연다. 책상만도 3천대가 넘는다. 창업희망자는 책상 1대당 월 195유로(약 25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고 이 공간을 빌려 쓸 수 있다. 페이스북도 스테이션F의 주요 파트너 중 한 곳이다.

페이스북 스타트업 거라지는 책상 80개를 쓰는 공간으로 출발한다. 페이스북은 6개월 주기로 10-15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은 데이터를 다루는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첫 창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 맵스터, 더패뷸러스, 원클럽, 캐로스 등이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지역은 최근 테크 스타트업 창업과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는 곳이다. 페이스북이 프랑스 파리에 첫 창업보육 공간을 연 것도 이른 흐름과 무관치 않다. 스타트업 거라지가 자리잡은 스테이션F는 전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월5일(UTC)까지 입주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https://twitter.com/joinstationf/status/821274802270900224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1월17일(현지시각)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북 거라지' 오픈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스테이션F)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1월17일(현지시각)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북 거라지' 오픈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스테이션F)

▲  '페이스북 거라지' 오픈 간담회 참석자들. (사진 : 스테이션F)
▲ '페이스북 거라지' 오픈 간담회 참석자들. (사진 : 스테이션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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