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에서 우리는 가끔 원치 않은 콘텐츠와 마주하곤 한다. 기억 속 저편에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면 그저 내 잘못이겠거니 싶다. 하지만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불쑥불쑥 불쾌한 콘텐츠들이 튀어나오면 괜히 누구든 탓하고 싶다. 주로 앱 시스템을 탓하곤 한다.

인스타그램이 이번 주부터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만한 콘텐츠를 뿌옇게 처리한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는 3월23일(현지시간) 민감한 사진과 동영상을 흐리게 보이도록 해 이용자가 예상치 못한 불쾌감을 얻지 않도록 하겠다고 직접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케빈 시스트롬은 "안전하고 친근한 커뮤니티 육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이번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  피드에서 블러처리된다(사진=인스타그램)
▲ 피드에서 블러처리된다(사진=인스타그램)

▲  '민감한 콘텐츠'라고 표시된다. 클릭하면 본 콘텐츠를 볼 수 있다.(사진=인스타그램)
▲ '민감한 콘텐츠'라고 표시된다. 클릭하면 본 콘텐츠를 볼 수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노출이 심한 게시물, 폭력적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들을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자체 검토팀이 직접 내부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콘텐츠는 뿌옇게 처리돼 외부에 보여진다. 해당 콘텐츠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즉시 삭제처리 된다. 심사 중인 콘텐츠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뿌옇게 처리된 화면을 한 번 더 누르면 해당 사진이나 비디오를 원래대로 볼 수 있다.

▲  2단계 인증(사진=인스타그램)
▲ 2단계 인증(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로그인 보안 관련 기능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2단계 인증'을 추가해 로그인을 할 때마다 보안 코드를 입력하게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옵션 설정에서 계정 카테고리의 '2단계 인증'을 선택한 후, 보안코드 필요 모드로 전환하면 해당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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