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4월1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임금 책정 방식을 공개했다. 구글이 '조직적이고 극단적으로' 여성 직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미국 노동부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매년 직원의 직위와 역할, 성과 등급 등을 기준으로 급여 금액을 제시한다. 이 요소들을 분석해 임금 금액을 정하는 분석가는 직원의 '성별' 정보를 알 수 없다는 게 구글의 주장이다. 구글은 자사의 임금 모델은 성별에 따른 차별이 있을 수 없는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이 모델로 임금을 지급했을 때 남녀 직원 임금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난해 52개 주요 직군의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을 때, 성별 임금격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구글이 공개한 임금 책정 방식 (사진=구글 블로그)
▲ 구글이 공개한 임금 책정 방식 (사진=구글 블로그)

앞서 미국 노동부는 정기 감사를 위해 구글에 직원 급여 관련 데이터 및 자료를 제출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구글이 따르지 않았다며 구글을 제소한 바 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4월7일(현지시간) 노동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이 법정에서 "구글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성별에 따른 상당한 임금 차별이 존재한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라는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노동부의 주장은 근거도 없고, 조사의 방법론도 밝히지 않았다"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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