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단순히 친구들의 소식을 주고받는 플랫폼을 넘어, 정보의 바다로 변해가는 것을 가장 주시했던 곳은 언론이었다. 자신들이 만든 올바른 정보와 진실된 뉴스를 빠르고 많은 사람에게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페이스북을 떠돌아다니면서 가짜 뉴스 같은 치명적인 저널리즘 이슈 또한 껴안게 됐다. 정보의 바다로서 신뢰도에 큰 차질이 생겼다. 페이스북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 등 대책 강구에 힘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이 믿음직한 뉴스 플랫폼으로 정착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와 여론조사업체 '입소퍼블릭어페어'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정도가 페이스북에서 접한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월23-28일 3천여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54%가 페이스북에서 접하는 뉴스에 대해 '아주 조금 신뢰한다', 혹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페이스북을 정보 소식통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미국인 응답자는 48% 수준이었다.

▲  (자료=버즈피드)
▲ (자료=버즈피드)

응답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뉴스의 출처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뉴스의 신뢰도를 결정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81%의 응답자들이 해당 뉴스의 출처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  (자료=버즈피드)
▲ (자료=버즈피드)

페이스북에서 가장 신뢰를 많이 얻은 뉴스는 아무래도 기존 언론사에서 발행한 뉴스였다. <CNN>, <뉴욕타임스>와 같은 전통 언론 매체에서 직접 페이지에 공유한 뉴스에 대해서는 70%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전통 언론 매체의 정보를 지인이 공유한 경우에도 51%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버즈피드>, <바이스> 등 신생 언론 매체에 대해서도 31%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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