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선거 관련 사이트 및 언론사 사이트들의 모습은 비장하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관련 기관, 인권단체나 비영리단체, 언론사 등의 기관들은 해당 기간 동안 안전한 사이트 운영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마치 전쟁터의 진지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  직소가 제공하는 디도스 공격 지도. 하루에도 엄청난 웹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발 공격이 눈에 띈다.(사진=직소)
▲ 직소가 제공하는 디도스 공격 지도. 하루에도 엄청난 웹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발 공격이 눈에 띈다.(사진=직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분산서비스거부, 일명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대비다. 디도스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매일 2천 건이 넘게 보고되고 있으며, 웹사이트 다운 케이스의 1/3가량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디도스 공격의 횟수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접근성이 쉽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은 1주일간 단돈 150달러, 우리돈 17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때문에 전 세계는 현재 사실상 모든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웹 환경을 안정화시키는 일에 언제나 신경을 쓰고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 쉴드'는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쉴드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중요한 정보가 온라인 검열되는 사태를 없애고자 하는 서비스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인 직소에서 시작했다.

https://youtu.be/YZqiF5Duh0U

구글 코리아가 4월19일 한국에서도 프로젝트 쉴드를 적용하겠다고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국내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구글의 '미디어 혁신 시리즈' 일환으로 내놓은 것이다. 프로젝트 쉴드 무료 사용은 홈페이지에서 간략한 정보를 기재한 후 신청할 수 있다. 관련 한국어 자료도 별도 신청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  직소의 프로젝트 쉴드 홈페이지 갈무리
▲ 직소의 프로젝트 쉴드 홈페이지 갈무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디도스 공격 방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구글 뿐만은 아니다. 국내 IT 전문 기업 닷네임코리아 역시 4월19일 언론사 및 선거기관 대상으로 디도스 방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닷네임코리아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잦은 디도스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무상 컨설팅과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 서비스를 중복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닷네임코리아 측 관계자는 "구글 프로젝트 쉴드를 이용하는 기관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조언을 해드린다"라며 "서비스가 충돌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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