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플리커
▲ 사진=플리커

디디추싱이 우버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중국의 승차 공유 기업 디디추싱이 55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리돈으로 약 6조27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중국 승차 공유 시장을 쥐고 있는 디디추싱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하는 중국의 승차 공유 기업이다. ‘중국판 우버’라 불린다.

중국은 인구 수 대비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공급량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자전거, 택시 이용률이 높아서 승차 공유 서비스 외에도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각광받고 있다. 디디추싱은 경쟁업체들을 거의 인수해 현재 중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상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016년 8월 중국 우버를 인수 합병했다.

아직은 중국에서의 위치지만 현재 싱가포르의 그랩, 인도의 올라, 미국의 리프트 등 승차 공유 기업에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해외로 차근차근 세를 넓혀가는 중이다.

▲  우버 메인 로고(사진=우버)
▲ 우버 메인 로고(사진=우버)

최근 우버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경쟁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투자 유치로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디디추싱의 목표는 ‘지능형 자율주행차’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인공지능 분야를 개발해 첨단 시스템을 운송 서비스에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다. 지능형 주행기술 혁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투자 받은 신규 자금으로 글로벌 확장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상하이 소재 벤처캐피탈 SOSV의 윌리엄 바오 빈은 “우버의 타격이 많은 것을 가르쳤다. 이제 전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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