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댓글을 개편한다. 지난 6월20일 네이버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네이버는 “갑자기 줄어든 댓글 수나 사라진 댓글을 확인하고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좀 더 투명하게 서비스에 담아냈다”라고 밝혔다.

삭제 댓글 이력 공개

특히 정치적으로 대립이 첨예하거나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뉴스 댓글에서는 “또 네이버가 댓글을 지웠다”는 식의 사용자 댓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체로 네이버가 압력에 굴복해 댓글을 지운 거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다. 네이버는 “다수가 삭제한 댓글이 동시에 반영되다 보니 그 변화는 예상외로 더 다이나믹해서 댓글창을 보고 있는 사용자들은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작성자 삭제 댓글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서는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 시간까지 공개한다. 네이버는 법에 따라 유통이 금지된 음란 내용 등 불법정보에 해당하는 댓글이 확인되면 삭제하고 있다.

댓글 접기 요청

댓글 접기는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접기 요청’해 해당 댓글을 접는 서비스다. 많은 사람의 ‘접기 요청’이 일정 수 이상 누적되면 자동접힘 처리된다. 접힘 처리된 댓글에도 다른 사용자들이 추가 평가를 할 수 있다. ‘접기유지’와 ‘펼침요청’이다.

‘공감비율순’ 추가

현재는 호감순으로 댓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초기 정착된 댓글에 유리하다. 네이버는 “공감수와 비공감수 조합으로 댓글을 나열하는 현재의 호감순 상위 댓글의 경우 정체돼 보인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라고 ‘공감비율순’ 추가 배경을 밝혔다. 앞으론 상위 뉴스 댓글에서 좀 더 다양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감비율순 정렬은 일부 섹션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베타서비스 중이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된다.

개편은 6월22일자로 적용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뉴스 댓글과 관련해 좀 더 투명하게 서비스를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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