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선수들이 코비 브라이언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톰 브래디 등 전통 스포츠 선수만큼 존경받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



e스포츠 판이 커지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은 8월2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단 운영에 대한 구상과 오는 4분기에 열릴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할 선수 6명, 코치 2명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는 서울팀 소유주인 케빈 추 대표의 발표로 시작됐다.

케빈 추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목표는 한국 내 최고의 선수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하는 것이며, 그 여정의 첫 시작은 오버워치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라며 "한국이 가진 수준 높은 선수층과 코치진, 훈련 프로그램을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데이터 기반 기술력과 결합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인기 있는 팀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선수단과 코치들은 오버워치 APEX 시즌 2와 3에서 우승을 이끈 주역들로 루나틱하이 소속이다. 선수 6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루나틱하이 메인 딜러이자 리더였던 김인재 (EscA)

  • 2번 연속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는 슈퍼스타 류제홍 (ryujehong)

  • 세계 최정상급 루시우 플레이어 양진모 (Tobi)

  • 2016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및 MVP를 차지했던 공진혁 (Miro)

  • 세계 최고의 자리야 플레이어 김준혁 (Zunba)

  • 오버워치 APEX 로얄로더이자 데뷔시즌 MVP를 차지했던 문기도 (Gido)



▲  왼쪽부터 류제홍, 양진모, 김인재, 공진혁, 김준혁, 문기도 선수
▲ 왼쪽부터 류제홍, 양진모, 김인재, 공진혁, 김준혁, 문기도 선수

오버워치 리그는 제작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하는 공식 대회다. 야구·축구 등 전통 스포츠처럼 연고지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보스턴, 런던, 로스앤젤레스(2개 팀), 마이애미-올랜도, 뉴욕,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3개 대륙에 위치한 9개 팀이 첫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처럼 커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타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 오버워치 리그 선수들은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 계약서상에 명시된 선수 최저 연봉은 5만달러로 한화 약 5600만원에 달한다. 각 팀은 선수들에게 건강보험과 퇴직금 제도도 제공한다. 시즌1을 위한 공식 선수 계약 기간은 태평양 표준시 기준으로 2017년 8월1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선수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식단 및 체력 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영어교육 및 미디어 트레이닝 등을 제공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팀 선수들은 연봉을 비롯해 체계적인 지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인재 선수는 "최고 수준의 대우가 기대되고 오버워치 리그에서 서울팀이 뉴욕 양키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같은 구단처럼 좋은 인지도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게 제 바람이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제홍 선수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이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해 우승할 수 있는데 기여하고, 이스포츠를 넘어 그 어떤 프로스포츠팀보다 인기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6명의 선수와 소유주 케빈 추 대표, 백광진 감독, 채호정 수석 코치
▲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6명의 선수와 소유주 케빈 추 대표, 백광진 감독, 채호정 수석 코치

팀의 사령탑은 지도력을 인정받은 루나틱하이의 백광진 감독과 채호정 수석코치가 맡는다. 백광진 감독은 "APEX 시즌2와 시즌3에서 2연패를 달성한 탁월한 기량의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은 연내 개막 예정인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을 위해 최종 12명의 로스터를 구성 중이며, 오늘 공개한 선수들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6명의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스포츠의 판을 키운 오버워치 리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 이스포츠의 판을 키운 오버워치 리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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