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자율주행기술을 향한 엔비디아의 저력은 거침이 없었다. 엔비디아가 CES 2018을 맞아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기술 방향성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월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의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의 활용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엔비디아, 우버의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로 선정

먼저 엔비디아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이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 및 트럭을 위한 핵심 기술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자사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환경에서도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해 최선의 행동을 빠르게 선택하게 하는 기술을 우버의 서비스에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수송의 미래는 편리하고 저렴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달려있다"라며 “미래의 모빌리티 서비스 보급의 핵심적인 기술인 자율주행차 발전을 위해 우버와 함께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우버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자율주행 차량이 상당한 연산력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인자동차는 현재의 최첨단 차량보다 최소 50-100배가량의 집약적인 연산 능력을 요구한다. 자율주행 차량 및 트럭은 고해상도의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및 라이다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성으로 현재의 위치 파악해야 하며, 다른 차량 및 사람을 감지하고 살피는 것과 동시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한 경로를 계획해야 한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에릭 메이호퍼 우버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대표는 “안정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려면 첨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GPU 연산 엔진을 차량 내 탑재해야 한다”라며 “엔비디아는 우버에 핵심 기술을 제공해, 우버가 확장성 있는 자율주행 차량 및 트럭을 상용화할 수 있게 한다”라고 말했다.

우버는 첫 자율주행 시운전 모델인 볼보 XC90 SUV 모델에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현재 자율주행 우버 차량 및 화물 트럭의 딥 뉴럴 네트워크 실행을 위해 고성능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이용하고 있다. 우버의 개발 속도는 100일 만에 100마일의 자율주행 운행 거리를 돌파할 정도로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차세대 지능형 차량에 엔비디아 플랫폼 도입

엔비디아는 폭스바겐과도 차세대 비전을 공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CEO와 대담을 갖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논의했다. 양사의 CEO는 차세대 지능형 차량에 인공지능과 딥러닝의 역할에 대해 서로 동의했다. 또한 폭스바겐이 이를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IX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향후 몇 년 내에 모든 차량에서 필요할 인공지능 비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폭스바겐이 엔비디아 드라이브 IX를 활용할 것"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음성, 동작 및 안면인식은 물론, 증강 현실까지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IX 인텔리전트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안면인식을 통한 차량 도어의 자동 잠금 해제, 주변 인식을 통한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 동작인식을 통한 사용자 관리, 자연어 이해를 통한 음성제어 및 시선 추적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 경고 등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방안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다.

한편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플랫폼 개발을 위해 미국 기반 스타트업 오로라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와 협력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새로운 레벨4 및 레벨5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것임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