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2월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스마트폰의 본질, 기본에 충실하고 기존 제품 사후지원에 공력을 다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LG전자의 새로운 전략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될까.

기존 제품 ‘옆그레이드’하고 사후지원 강화···얼마나 유효할까

LG전자는 스마트폰의 기본 구성 요소인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의 앞글자를 딴 ‘ABCD’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존에 출시한 스마트폰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는 전략을 택했다. 정기적인 신제품 출시보다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제품을 늦게 내놓더라도 G6와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 매출을 유지하는 롱테일 전략을 펼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  MWC 2018 LG전자 부스
▲ MWC 2018 LG전자 부스

당장 이번 MWC 2018에서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LG V30의 성능 개선 버전인 ‘V30S 씽큐’를 공개했다. 일명 ‘옆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LG V30, LG G6를 비롯한 기존 제품과 실속형 모델에서도 곧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측은 “사후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기존 제품에서도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객이 활용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해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거품을 빼고, 완성도를 충분히 높이지 못한 상태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우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LG전자는 전했다.

V30S 씽큐는 3월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 판매는 2월28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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