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펍지(PUBG)는 최근 불거진 내부 직원과 중국 해커의 결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가 불법 게임핵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펍지 중국 지역 책임자가 중국 해커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했다는 루머까지 퍼지자 이용자들은 혼란을 나타냈다.

내부 직원의 외부 불법 프로그램 업체 결탁 관련 루머는 지난 3월3일(현지시간) 미국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은 펍지 중국지역 업무 총괄을 맡은 김아무개 씨가 중국 해커에게 '배틀그라운드'의 기밀 정보를 팔다가 적발돼 해고당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해당 게시물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내용의 신빙성과 별개로 해당 내용이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로까지 번지면서 이용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펍지는 3월5일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펍지 직원 외부 업체 결탁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펍지 측은 "해당 직원은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알려진 것처럼 중국 지역 업무 총괄이 아니며 불법 프로그램이나 안티 치트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며 "따라서 게임 소스코드 등 주요 게임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미 해고가 됐다는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게시된 내용
▲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게시된 내용

또한 "펍지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혹 불법적인 내용이 발견되거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확인될 경우 사규에 의거하여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의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망치는 게임핵 문제가 지속해서 불거지는 상황에서 불법 프로그램 관련 문제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서비스를 통한 전세계 동시접속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게임핵 문제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 이에 펍지 측은 불법 프로그램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한편, 지난 2월13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게임핵을 사용하는 사람도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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