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동안 미국 정부 및 관련 업체는 화웨이·ZTE를 포함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특정 장비 또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8월13일(현지시간) 서명함으로써 이러한 내용은 향후 2년 동안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미국 정부 직원, 계약자 및 대행사는 사용자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전송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포함해 시스템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에 중국 통신업체의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당초 일부 의원들은 화웨이와 ZTE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법안에는 이보다 완화된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정부 기관 또는 정부 일을 수주 받는 업체 발등에는 불이 떨어지게 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번 NDAA로 인해 기존 부품과 장비를 제거해야 하는 업체에 지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해당 법안이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가중시키는 비효율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 2012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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