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체인 월마트가 '코보'와 손잡고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는 e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1월 월마트는 일본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과 제휴를 맺고 라쿠텐 캐나다 자회사 '라쿠텐 코보'와 함께 미국 시장에 e북과 오디오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8월22일(현지시간) 코보와 공동제작한 월마트 전용 e북 플랫폼 '월마트 e북'을 을 출시했다.

월마트 e북 앱은 iOS 및 안드로이드 앱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고 전자책 단말기 '코보'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월마트는 코보와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베스트셀러, 아동 도서, 독립서적 등 코보가 보유한 600만권 이상의 e북을 월마트 계정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월마트는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 1천여곳에서 코보 전자책 단말기 ‘코보 오라(Aura)’ 판매에 나선다.

또 월마트는 아마존이 월 14.95달러에 제공하고 있는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오더블(Audible)'보다 저렴한 월 9.9달러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미국 시장점유율 83.4%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보의 점유율은 13.4% 수준. 킨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월마트와 제휴로 다소간 반등을 꾀할 여지는 있을 듯하다. <더버지>는 "코보를 통해 월마트는 킨들의 대안을 시장에 내놓을 기회를 확실히 보고 있다"면서 "유통업체(월마트)와 일본의 협력사가 킨들의 지배력을 흔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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