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ickr.CC BY.Matt Madd
▲ flickr.CC BY.Matt Madd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어른들뿐 아니라 십대 청소년들도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8월22일(현지시간) 미국 청소년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그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관련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13-18살 미국 청소년 중 54%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고, 청소년의 60%는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이 큰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52%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스스로 해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72%는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휴대폰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40%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소셜미디어나 게임 이용에도 스스로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 각각 57%, 58%의 응답자가 이용에 제한을 두고자 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  자료=퓨리서치센터
▲ 자료=퓨리서치센터

▲  | 자료=퓨리서치센터
▲ | 자료=퓨리서치센터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나타났다. 학부모 응답자의 65%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화면 앞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는 걱이 걱정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스크린 시간제한 기능에 대해서 이용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57%는 자녀의 스마트폰 시간제한 기능을 설정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  | 인스타그램 시간관리 기능
▲ | 인스타그램 시간관리 기능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 대한 경각심은 사회적인 걱정거리를 넘어 소셜미디어 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신이 앱에서 보낸 시간을 확인하거나, 사용자들이 일일 목표 시간을 설정하고 알림을 받는 기능, 일정 시간 동안 푸시알림 무음 설정 등을 지정할 수 있게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페이스북 측은 "이용자들이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도 삶의 질 향상과 일상의 행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능 도입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유튜브 역시 유사한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있었던 개발자회의(I/O) 2018에서 안드로이드용 버전 유튜브에서 시청 시간에 따른 자체 타이머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용자는 15분, 30분, 60분, 90분, 180분마다 시청을 중단하겠느냐는 팝업 메시지를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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