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가 12월20일 전국적인 총파업과 함께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를 예고하자, 대표적인 카풀 업체 '풀러스(Poolus)'가 무상 운송 이벤트로 대응에 나섰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카풀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국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제3차 결의대회를 열고, 카풀 서비스 전면 중단과 함께 카풀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단체 소속 택시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 택시운행률(오전 10시 기준)은 평소의 6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0월 광화문에서 열린 택시단체 카풀 반대 집회 현장 모습.
▲ |지난 10월 광화문에서 열린 택시단체 카풀 반대 집회 현장 모습.

이에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Poolus)’는 택시 파업이 예정된 20일부터 21일 정오까지 카풀 서비스 무료 제공에 나선다. 21일 이후부터 1월 말까지는 이동 거리, 소요 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의 연결비만 내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저촉되지 않는 무상의 카풀나눔을 실현한 이벤트다.

무상운송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운전자는 출퇴근 목적, 직업 유무, 운행시간 및 운행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다. 풀러스는 무상 카풀 나눔에 참여하는 풀러스 드라이버에 여정 금액에 따라 풀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풀러스 서영우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 시대를 맞아 성장통을 겪는 가운데 시민들의 교통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모빌리티 실험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판단, 연말 연초 국내 이동 수요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도 20일부터 카카오T 카풀 이용자를 상대로 무료 쿠폰을 지급하고, 카풀 크루에게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 프로모션을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전에 미리 계획된 이벤트였으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벤트를 종료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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