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가 세콰이어 캐피탈이 이끄는 시리즈B 투자에서 투자금으로 5억3천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2월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자로 오로라의 기업가치가 25억 달러(우리 돈 2조8천억원)를 상회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안전하고, 빠르고, 폭넓게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사실 이곳은 공동창업자 3인의 화려한 이력으로 더 유명하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스털링 앤더슨 오로라 CPO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출신이다. 오로라 CTO인 드류 배그넬은 우버 인식기술 개발을 담당한 바 있다.

오로라는 현재 자율주행차를 자체 제작하는 대신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바이톤 등 자동차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NBC>는 “오로라는 웨이모, 죽스 등 다른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그리고 아르고AI, 크루즈 오토메이션 등 완성차업체가 인수한 자율주행 기업과 경쟁 관계”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마존은 오로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아마존의 운송 비용은 2018년 270억 달러를 초과했다. 아마존이 자율주행차량을 사용하면 배달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