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풀 서비스가 나왔다. 출퇴근 시간 제한 없이, 어느 때고 이용할 수 있어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위츠모빌리티는 3월13일 예약 기반 카풀 서비스 ‘어디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카풀 서비스처럼 출퇴근 시간에 카풀을 원하는 사용자가 어디고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경로가 맞는 상대방과 연결돼 카풀을 할 수 있다.

어디고에는 ▲여성 드라이버와 여성 승객을 연결하는 여성전용 옵션 ▲회원 추천으로 발생한 회사수익 일부를 상위 활동자에게 공유하는 추천보상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다른 카풀 서비스와는 달리 ▲승객과 더불어 드라이버도 자신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올릴 수 있다.

어디고는 당초 '강남카풀'을 표방해 강남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출시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예약 기반 장거리 출퇴근 카풀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일부 요일과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카풀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카풀을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한다는 내용이었다.

위츠모빌리티는 새로운 규정이 법제화되기 전까지는 기존 법규 취지대로 시간 제한 없는 카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성훈 위츠모빌리티 사장은 “이번 대타협기구에서 합의한 내용은 카카오카풀에 한정된 것으로 위츠모빌리티가 이번 합의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디고는 예약기능 등을 통해 출퇴근 카풀의 본래 취지에 매우 부합하는 형태의 서비스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어디고 드라이버 및 라이더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iOS 버전은 일주일 이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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