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기업 '젠지(Gen.G) e스포츠'가 4600만달러(약 521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4월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젠지는 한국, 미국, 중국에 사무실을 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한국 오버워치 팀 '서울 다이너스티'를 포함해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다수의 세계 정상급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젠지는 각 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e스포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 젠지 서울 본부 외관
▲ | 젠지 서울 본부 외관

이번 투자에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및 IT 업계 핵심 인물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일본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가 설립한 드리머스 펀드, NBA 프로 농구팀 LA 클리퍼스 소액 구단주 데니스 윙, 전 알리바바 미국 시장 투자 부문 책임자 마이클 지서, 마스터클래스 공동 창립자 겸 CEO 데이비드 로지어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컨덕티브벤처스, 배터리벤처스, 카난파트너스, 실리콘밸리은행 캐피탈 및 스탠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젠지는 이번 투자금을 e스포츠 사업 글로벌 입지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리그에서 활동하는 팀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며, 젠지 e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발 및 올해 7월 예정된 젠지 LA 본부 설립에도 활용한다.

아놀드 허 젠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젠지의 비전을 이룩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젠지는 새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LA 본부 설립, 중국 시장 지속 확장, 선수 개발 아카데미 프로그램, 그리고 최우선사항인 2020 서울 다이너스티 경기 서울 개최 등 몇 가지 우선순위 과제의 결실을 맺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윌 스미스 및 혼다 케이스케는 젠지의 브랜드 성장, 선수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혼다 케이스케는 "일본 내 e스포츠 산업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젠지의 뛰어난 팀과 e스포츠 업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원대한 비전을 보고 젠지에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크리스 박 젠지 CEO는 "젠지는 다양한 산업에서 펼쳐질 e스포츠의 무궁무진한 미래만큼이나 다양한 유수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번 투자 라운드의 파트너들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젠지의 미션을 함께 공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젠지 이스포츠는 소속 프로팀이 세계 무대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이끄는 한편, 프리미엄 팀 개발, 독보적인 팬 교류 계획 및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을 키운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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