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마일즈 업튼 캠브리지 컨설턴트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재키 핀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 에드워드 브르너 아시아 컨슈머&산업 비즈니스 디렉터
▲ | (왼쪽부터) 마일즈 업튼 캠브리지 컨설턴트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재키 핀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 에드워드 브르너 아시아 컨슈머&산업 비즈니스 디렉터

전문 기술 컨설팅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헬스케어부터 뷰티 산업까지 다양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비즈니스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연구개발(R&D) 아웃소싱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및 뷰티 산업 쪽에 관심을 두고 국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5월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기술적 한계의 솔루션 제공'을 주제로 열렸다. 마일즈 업튼 캠브리지 컨설턴트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재키 핀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 에드워드 브르너 아시아 컨슈머&산업 비즈니스 디렉터가 연사로 참석했으며,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진행한 AI 적용사례와 신기술 시제품을 소개했다.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마일즈 업튼 박사는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기술 역량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현재 전세계 7개 지사, 임직원 850명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전체 직원 중 90% 이상이 엔지니어, 디자이너, 과학자로 구성됐으며 매년 4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의 비즈니스에 맞춰 제품 시작부터 끝단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특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모든 지식재산권(IP)을 고객사에 양도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마일즈 업튼 박사는 스마트 팩토리, 자율 주행,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보유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올해 1월 CES를 통해 선보인 AI 기반 실시간 이미지·영상 복원 기술 '딥레이(DeepRay)'를 현장에서 시연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자사가 보유한 딥레이 기술을 통해 이물질, 빗물, 손상으로 발생하는 자율주행차 ADAS 센서의 데이터 왜곡을 실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정확한 의료영상이 필요한 헬스케어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  | AI 기반 실시간 이미지·영상 복원 기술 '딥레이' 시연
▲ | AI 기반 실시간 이미지·영상 복원 기술 '딥레이' 시연

또 머신비전과 로봇 공학, AI 기술을 융합한 식기 세척 자율 시스템 '터보 클린', 농지 데이터 자동 수집 기반 자율 주행 스마트팜 로봇 '마무트', 창고 자동화 무선 제어 시스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재키 핀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는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3천개에 달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으며, 삼성, 노바티스, 보스턴 사이언티픽, 지멘스 등 글로벌 선두 기업과 활발하게 협업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65세 이상 인구가 2050년까지 약 1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개발 도상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국을 IT 산업 강국으로 평가하며,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할 국가로 꼽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 기반의 질병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베럼(Verum)' 시제품이 소개됐다. 초기 시제품은 스트레스가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영향을 제거해 임상 시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소리 및 근전도 검사(EMG) 등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조끼를 입으면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환자의 심층 정보를 제공한다.

▲  |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베럼' 시제품
▲ |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베럼' 시제품

에드워드 브르너 아시아 컨슈머&산업 비즈니스 디렉터는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피부를 정밀 분석하고 맞춤형 뷰티 제품을 추천하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리플렉션'은 피부의 광택도를 측정해 개인 맞춤형 뷰티 제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피부 정밀 분석 앱이다. 유광 또는 무광 표면에 따라 빛의 반사도와 산란도가 다르다는 원리를 이용해 AI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피부 광택, 표면 거칠기 및 반사율 3D맵을 만든다. 이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피부 부위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삼성 등 국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왔다. 또 지난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 마일즈 업튼 박사는 한국 시장 성과에 대해 "장기적 비전을 갖고 신뢰를 천천히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성과를 바로바로 보여드릴 수는 없다"라며, "대개 기업들과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5~6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 새로운 정보를 전해드리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 마일즈 업튼 박사는 "우리 회사가 가진 AI 역량을 통해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과 특허를 제공하고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는 분야에서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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