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스마트폰 O2O(온·오프라인 연계) 유통 서비스를 하는 리폰이 KT, CU 편의점과 손잡고 지난 7월1일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CU 편의점 서울 지역 10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중고 스마트폰 수거 시범 서비스는 국내의 불투명한 중고 스마트폰 시장 개선을 위함이다.

이수흔 대표는 "국내 중고 스마트폰 유통 시장은 불신과 손해 심리가 팽배한 판매와 구매가 매우 불편하다"라며 "중고 스마트폰을 팔기 위해 고객이 업체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더는 CU 편의점을 고객과의 접점 창구로 활용하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꿔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리폰은 이를 위해 ▲대기업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전문성·편의성 강화 ▲개인정보 100% 삭제 및 인증서 발행 등 차별화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에 대기업의 유통망과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중고 스마트폰 수거 방식은 크게 셀프 테스트 판매와 일반 판매 두 가지다. 우선 일반 판매는 고객이 리폰 홈페이지나 전용 앱에서 판매 접수를 하는 방식이다. 이후 받은 코드를 CU 편의점 택배 기기에 입력하면 배송할 주소지가 자동으로 연동되고 배송비는 착불로 처리된다. 전국의 모든 CU 편의점에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셀프 테스트 판매의 경우 고객이 CU 편의점을 방문해 현장에 비치된 KT 전용선에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 30초 내외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배송하는 방식이다. 셀프 테스트 판매를 이용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가 고객에게 선입금되며, 배송에 필요한 택배 상자와 에어캡 등 포장재도 무상 제공된다. 다만, 셀프 테스트 판매는 일반 판매 방식과 다르게 리폰과 서비스 협약을 맺은 CU 편의점에서만 된다.

수거한 중고 스마트폰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한다.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후 인증서까지 발급한다. 기존 중고 스마트폰 수거 업체와 다르게 개인 정보 삭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판매자의 불안감을 없앤다는 전략이다. 또한 KT와의 협력으로 전용선을 통해 판매 데이터에 대한 안정성을 강화했다.

리폰은 오는 7월말부터 셀프 테스트 판매점을 서울·경기 지역 CU 편의점 100곳 내외로 확대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일반 판매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집에서 셀프 테스트 판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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