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나 맥북프로 등 애플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는 사용자를 볼 때마다 늘 부러웠던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메시지’ 기반의 연동 기능이다. 아이폰으로 온 메시지를 태블릿에서, PC에서 보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스마트폰-PC 간 문자 메시지 연동하는 앱은 있지만…
삼성전자와 구글이 글로벌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메시지 부활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고 지난해 발표할 당시엔 기대도 컸다. RCS 기반 표준 문자 메시지가 활성화 돼 PC에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오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RCS 기반 메시지는 와이파이를 통한 채팅, 그룹 채팅, 메시지 수신 확인, 메시지 입력 확인, 미디어 파일 및 고해상도 사진 전송 등을 별도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고도 기본 문자 앱에서 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8+, S8 액티브, S9, S9+, 노트8, 노트9 그리고 안드로이드9.0 이상을 탑재한 A와 J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RCS 기반 문자 메시지 ‘채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이동통신사 벽을 아직 넘지 못했다. 같은 이동통신사끼리만 RCS 기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물며 PC벽을 넘으려면...
구글의 '메시지 앱'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간 메시지 앱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기본 문자 메시지를 ‘구글 메시지’앱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매번 앱을 실행해서 동기화를 해야만 문자 메시지를 불러올 수 있다.
MS, 스마트폰 미러링 앱 ‘사용자 휴대폰 도우미’ 출시
그러던 차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PC로 알림을 미러링 할 수 있는 ‘사용자 휴대폰 도우미(Your Phone)’ 앱을 발표했다. 지난해 관련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험중이라고 발표한지 1년 만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 휴대폰 도우미(Your Phone, 사용자 전화) 앱 사용법은 쉽다. 투박한 한글 번역 이름과는 달리 제공하는 서비스는 최고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윈도10 PC에 앱을 설치한 다음 두 앱을 연동하면,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뿐만 아니라 사진과 알림 메시지 기능까지 모두 PC로 불러와 볼 수 있다.
https://twitter.com/windowsinsider/status/1146105000394776577
사용법은 단순하다.
① 먼저 윈도 스토어에서 '사용자 전화 앱(bit.ly/2JbiRpQ)'을 찾아서 PC에 내려받는다.
② PC에 앱을 내려받고 실행하면, 스마트폰으로 앱 설치 링크를 보내준다.
PC에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하라는 링크가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이 링크를 클릭해 앱을 설치하면 된다.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때 필요한 몇 가지 권한 정보를 수락하면 PC에서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오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③ 스마트폰에서 PC로 미러링 할 설정을 모두 마쳐야 윈도10 PC에서 해당 정보를 불러와 보여준다.
문자 메시지는 받는 것 외에 전송도 할 수 있다. 그 외에 스마트폰으로 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알림 메시지도 PC에서 볼 수 있다. 사진도 불러와 PC에서 따로 저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