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가 올해 하반기 IP(지적재산권) 영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페이지의 CIC(사내독립기업) 다음웹툰컴퍼니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한다고 8월20일 밝혔다. 제작 및 방영이 확정된 작품은 '좋아하면 울리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7월(드라마)', '시동(영화)', '해치지않아(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드라마)' 등이다.

먼저 누적 조회수 4.7억회를 기록한 다음웹툰의 대표작 ‘좋아하면 울리는’은 오는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앱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좋아하면 울리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가 결정됐다. 자신이 현실 속 인물이 아니라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인공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원작 ‘어쩌다 발견한 7월’은 다음웹툰에서 평점 9.9점을 기록한 바 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예서 역으로 활약한 배우 김혜윤이 주인공인 고등학생 은단오 역을 맡았다. 오는 9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 ‘시동’은 영화로 제작된다. 배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이 캐스팅을 확정했다.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상필(정해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집을 나온 택일이 일하게 된 장풍반점의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은 마동석 배우가 분하기로 했다.

훈(HUN) 작의 웹툰 ‘해치지않아’도 영화화된다. ‘해치지않아’는 폐업 직전의 동물원 ‘동산 파크’에 얼떨결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동물원 살리기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손재곤 감독이 연출을, 배우 안재홍과 강소라가 주연을 맡았다.

2018년 다음웹툰 조회수 1위,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JTBC에서 동명으로 드라마화된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이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 웹툰 작가인 조광진 작가가 직접 드라마 집필을 맡았다.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보유한 수많은 원천 소설과 만화는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어 그 자체로 경쟁력이 매우 높다. 방대한 슈퍼 IP를 적극적으로 영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K-스토리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웹툰컴퍼니 박정서 대표는 “이번 영상화는 다음웹툰의 IP들이 스토리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훌륭한 작가와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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