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이 LG전자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된 형태로 탑재된다. 네이버와 LG전자는 하나의 앱 UI를 두 개의 화면에 확장해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의 ‘분리 사용’ 기능을 활용해 편리한 웹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각의 화면에 다른 웹 정보를 띄우는 식이다.

LG전자와 네이버는 듀얼 스크린이 적용되는 LG 스마트폰 신제품에 웨일 브라우저의 UI를 최적화해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고 8월27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에 협력을 진행해오던 AI, 로봇 분야에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협력하게 됐다.

네이버 웨일은 하나의 탭 안에서 화면을 분할해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이 특징인 웹브라우저다.  LG전자 듀얼 스크린은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뿐 아니라, UI를 두 화면에 확장하는 ‘분리 사용’이 가능한 만큼 웨일의 옴니태스킹 기능을 더욱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웨일 브라우저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상품을 선택하면 기존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고 다른 화면에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띄워지는 식이다. 여러 제품을 비교 검색하는 데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셈이다. 또 두 가지 다른 검색 엔진을 각각의 화면에 띄워 한번에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한쪽 화면에는 원문, 다른 한쪽 화면에는 번역 결과물을 표시할 수 있다.

▲  | 'V50'에 적용된 'LG 듀얼 스크린'
▲ | 'V50'에 적용된 'LG 듀얼 스크린'

향후 LG전자 신규 스마트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출시 제품에도 웨일이 탑재된다. 네이버는 LG 듀얼 스크린에 맞춰 최적화된 UI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 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 전무는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 웨일 리더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글로벌 확장성이 가장 뛰어난 서비스이기에 처음부터 글로벌 확장을 고려해왔다”라며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웨일은 이제 글로벌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기능과 품질을 한층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은 9월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듀얼 스크린 후속 제품에는 자유로운 각도로 고정되는 경첩과 전면 스크린 등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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