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주는 플랫폼 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가 총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9월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HB 인베스트먼트 등 8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DSC 인베스트먼트, BA 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주는 플랫폼이다. AI 분야에서 데이터는 원유로 불린다. 딥러닝 방식의 학습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에 정제 과정이 필요하듯이 데이터 역시 AI가 학습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공돼야 한다. 이 데이터 처리 작업은 대부분 사람의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계에 부딪힌다.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양에 비해 가공 데이터의 수가 부족한 문제다.

크라우드웍스는 아마존처럼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통해 데이터 전처리 작업을 맡기는 식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현재 한국의 AI 연구자와 기업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주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4월 설립 이후 현재 7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3만여명이 데이터 전처리에 참여해 3300만건의 학습 데이터를 생산했다. 크라우드웍스를 통해 생산된 데이터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CNS 등의 대기업과 마인즈랩, 우아한형제들 등의 스타트업, KAIST, 포항공대, 경북대학교, ETRI등의 대학 및 정부연구기관에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데이터 수급의 문제를 한달 이내 해소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선하겠다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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