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청각장애인들이 전화를 받을 때 불편을 덜어주는 통화 연결음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통화가 어렵다는 점을 알리고 문자 메시지를 요청하는 음성 안내를 내보내는 식이다.

SKT는 10월1일부터 청각장애인 통화연결음 서비스 '손누리링'을 제공한다고 9월30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발신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님의 휴대전화입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받게 된다. 손누리링은 '손으로 세상을 그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누리링 서비스는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티월드 내 부가서비스 메뉴, 고객센터(114), 대리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은 약 27만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청각장애인이 음성통화 대신 문자나 영상통화 수화를 이용하지만, 택배·은행·관공서 등에서 보내는 안내 전화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다.

SKT는 올해 한 청각장애학교 선생님이 보낸 사연을 바탕으로 국립 서울농학교와 전국 청각장애인협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발에 착수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욱승 국립 서울농학교 교장은 "손누리링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이 전화가 걸려올 때 겪는 고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기윤 SKT 고객가치혁신실 실장은 "이번 손누리링 서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이동전화 사용 시 불편 사항을 귀담아듣고 이를 서비스로 상용화한 사례"라며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 사례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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