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와 경찰청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내놓는다. 실물 운전면허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운전 자격이나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은 10월2일 통신 3사 공동 본인인증 브랜드 '패스(PASS)'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영상 경찰청 교통국장, 김종호 도로교통공단 미래전략실장, 오세현 SKT 블록체인/인증 유닛장, 박수철 KT 금융플랫폼사업담당, 남승한 LGU+ e-Biz사업담당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통신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관련 임시허가를 받으면서 추진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26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통신 3사는 '패스'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해 내년 1분기까지 이용자들이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기존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진 서비스로 개발된다. 서비스 방식은 이용자가 본인인증 앱 '패스'에서 실물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QR코드나 바코드 형태로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운전 자격 및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통신 3사와 경찰청은 모바일 운전면화 확인 서비스가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공유차량,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처럼 운전 자격 확인이 필요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및 운전면허증 도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 운전면허증을 플랫폼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통신 3사는 공유차량 서비스 사업자 '쏘카(SoCar)'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전면허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스마트폰 내부 안전영역에만 저장하고, 블록체인과 같은 최신 기술로 암호화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백신∙보안 키패드∙위변조 방지 기술 등 다중 안전장치도 적용한다. 통신 3사는 "운전면허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저장·관리하지 않으며, 분산원장을 활용해 암호화된 최소한의 데이터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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